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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Jul 22. 2023

원하는 것이 있다면 끝까지 버텨라

끈기, 멘탈, 수용의 결합체인 인내심

 엄청 급한 성격의 나는 어릴 적부터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을 피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어린 마음에 무엇인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으면 답답했고 이룰 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랬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내가 보기에는 어질 적 나는 인내에 대한 태도가 없었기에 항상 조급하게 행동했다. 지금도 그렇게 인내심이 탁월한 수준은 아니지만, 인내의 한 물줄기인 끈기의 태도는 어느 정도 연습을 통해 만들어져가고 있다.  끈기는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으로 더 다듬어지고 있고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는 힘도 길러주고 있다.


 인생이란 시간 동안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헛된 욕망을 가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아이에게도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다는 것을 항상 이야기한다. 부모로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해주고 싶지만, 그것은 그저 나의 욕심일 뿐이며 자녀사랑이란 거짓 탈을 쓴 허상에 불과하다. 나는 아이가 원하는 것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간절히 원하고 원해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다. 원하는 것을 가지고 싶은 첫 번째 필요 충족 요건은 인내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내하고 기다린다고 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를 기다리고 인내하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떤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끈기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투지는 어쩌면 미련해 보일 수 있지만 포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메리칸 인디언의 기우제는 항상 비를 오게 만드는 비결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과감하게 시작했으면 끝을 볼 때까지 하는 자세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인내심은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깊은 뿌리와 같은 중심을 잡아준다. 태풍이 불어봐도 뿌리가 깊은 나무는 절대 뽑히지 않는 이유는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줄기나 나뭇가지가 부러 지언정 쓰러지지 않는다.  인내심 훈련을 통해 인생의 땅속 깊이 뿌리내린다면 역경, 고난, 좌절, 유혹이 있더라고 자신이 원하는 푯대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사람은 언제가, 설령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


 무엇인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인내심을 가지자. 인내심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게 만들기 때문에 ‘평정심’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끝까지 해내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부모 앞에서 때 쓰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적합한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끈기와 정신력, 수용의 결합체이자 인생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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