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아 Jul 29. 2023

하버드 오후 4시 반

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의 비결

어릴 적 친하게 지내던 한 살 아래 동생이 있었는데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누나 친구 동생이라 더 살갑게 지냈던 터라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 나도 미국으로 유학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학을 꿈꾸며 민병철 영어회화 학원을 8년이나 다니면서 영어 공부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고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서 학원을 그만둘 때 멋진 수료증까지 주었는데 본가 어딘가에서 풀지 않은 이삿짐 속에 깊이 잠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동생이 이민 간 후 여러 해 동안 편지를 해오다 어느 순간 편지를 쓰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연락이 끊어졌다. 서로 마흔을 넘긴 지금, 가정을 꾸렸을 동생이 가끔 생각나기도 하지만 이제는 연락할 방법조차 없게 되었다. 물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몇 번 검색을 해 보았지만 쉽게 찾을 수는 없었다. 훗날 필라델피아로 여행 갔을 때 우연히 거리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그보다 더 큰 축복은 없을 것 같다.


 나에게 있어 미국은 단순한 유학을 위한 나라만은 아니었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광활한 세계이자 어쩌면 나 또한 이민을 생각하며 먼 훗날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삶의 터전으로 생각을 했던 터라 미국에 대한 기대치는 다른 사람들과는 사뭇 달랐다. 이런 기대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직 괌을 제외하고 미국 땅을 밟아 본 적은 없다. 한국에서 거리와 시간, 비용 등 어느 하나라도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나라는 아니기에 더 신중하게 접근해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미국 가기가 쉽지 않다.


 나에게는 남다른 꿈이 있는데 바로 하버드에서 공부하는 것이다. 아직 대학 입학을 걱정해야 할 나이는 아니지만 아이는 하버드에 갈 것이라고 말한다. 하버드가 어디에 있는지만 아는 아이가 과연 하버드에 입학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나와 같은 꿈을 꾼다는 것이 좋다. 나에게 있어 꿈꾸는 것으로만 끝날지도 모르겠지만 하버드 출신처럼 그곳에서 배우는 글쓰기를 평생의 기술로 익혀 어디에 있어도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논리 정연하게 표현하고 싶기 때문에 하버드 캠퍼스 생활을 꿈꾸는 것이다.


  세계에서 천재들만이 오는 하버드에 가는 것이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그곳에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부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하버드 최고령 졸업생 메리 파사노처럼 하버드에서의 배움을 꿈꾸며 도전하고 싶다. 하버드 출신들이 했던 것처럼 꿈꾸고 도전하며 시도를 통해 배우고 개선하면서 성장의 진정한 맛을 느끼는 도전정신으로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들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은 IQ도 재력도 아닌 진정 자신이 원해서 할 수밖에 없는 자율성을 내 삶에서도 끊임없이 발휘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황금의 시대, 신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