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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Jul 31. 2023

1천 권 독서법

3년 1,000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 도전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보면 똑똑해진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똑똑해지고 싶은 마음에 책에 대한 욕심을 많이 냈다. 베스트셀러라면 사고, 신간이 출간되었다고 사면서 이 책 저 책 사고 모으다 보니 어느새 생일 선물로 받는 책장에는 책이 가득 쌓였다. 더 이상 책을 꽂을 곳이 없어 옆으로 뉘어서 진열해야 하는 상황을 보면서 나의 머리는 책으로 가득 찼다는 착각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사를 핑계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책을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보이지 않았던 책이 보이기 시작했고, 헐값에 팔려나가는 책에 대한 미안함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만약 당시 이사를 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미어터지도록 가득 차 있는 책장 속에서 살았을 것이다. 아직도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소유만 했던 책이 점점 읽고 내 생각을 표현하는 글감의 도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 위해 서제에 있는 시간도 많아졌으며, 서제를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그 공간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고,  창고로 전락했던 내 서제가 점점 나만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책 읽기를 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시간의 활용이다. 온전히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새벽 시간을 사용하면서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었고,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찍 자야 하는 시간의 프레임을 가져야만 했다. 적어도 하루에 7시간의 수면 시간을 보장하면서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서는 늦어도 9시 전에 자야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어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읽어나자마자 책 읽기를 하는 것이 과연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막상 직접 해보니 일어나자마자 읽는 책은 신기할 정도로 눈에 쏙쏙 들어왔다.


 고요함과 적막함이 공존하는 새벽 시간을 온전한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나의 생활은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무의미하게 보냈던 저녁 시간은 완벽한 수면을 유도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사용하면서 책 읽기에 모든 것을 집중하며 점차 핸드폰 사용을 멀리하게 되었다. 평소 게임은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유튜브 시청을 하며 귀한 시간을 소비했던 과거의 나는 진정한 소비자였던 나는 300개가 넘는 글쓰기를 생산하는 생산자가 되었다. 아직 더 많은 발전을 해야 하는 상태이지만 새벽 시간을 온전히 누리는 생산자의 삶은 내 인생의 활력소이자 진정한 기쁨인 오티움이다.


 올해 진행하고 있는 나만의 무모한 프로젝트, 일 년 365 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는 오늘도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담감과 책임감보다는 매일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는 기쁨으로 차곡차곡 쌓여가는 나의 생산물을 보면서 나는 성장에 대한 꿈을 꾼다. 지금 나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이자 최선의 방법인 책 읽기를 통해서 나는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는 내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키치며 내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아직 1년도 안 되는 시점에서 더 무모한 계획을 꿈꾸고 있는 나는 이제 2025년 12월 31일 전까지 1,000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를 계획한다. 2025년 12월 31일의 나를 기대하며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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