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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Sep 15. 2023

꿀벌의 예언 1

꿀벌이 사라진 세상

 인간은 지구의 지배자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지만 실상은 한낱 지구의 구성원이다. 이런 사실을 망각한 채 마치 조물주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인간의 오만과 욕심은 환경 파괴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을 불러오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나는 4번의 강산이 변하는 것을 경험했고 5번째 강산이 변하는 과정을 보고 있다. 예전에 비하면 비교조차 불가능한 생활의 편리함과 상상 속에서만 나오던 기술의 진보가 그 비교를 가늠해 주고 있다. 즉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미래로 더욱 합리적인 시대임을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모든 것을 좋게 만든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인간은 생각하는 힘을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는 대명제에 대항하는 존재의 위협을 느끼기 시작했고, 로봇의 등장은 앞으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인간을 산업 전선의 역군이 아닌 방관자로 밀어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선물해 주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산업 발전에 따른 자연의 파괴는 어쩔 수 없다는 명목 아래 수많은 동식물들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여전히 많은 동식물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인류의 진보를 위해 자신의 존재가 사라져야 할 희생양이 되어버린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식물들은 각자의 존재 의미와 역할을 가지고 있다. 인간에게 해악을 주는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는 뱀도 없어져야 할 존재가 아니라 자연계에서 생태적인 한 축을 담당하는 귀한 존재라는 것을 인간은 알지 못했고, 알았어도 인정하지 않았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개입한 자연의 모습 순간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이해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아직도 자연의 섭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크나큰 착각 속에 빠져있다. 이런 착각에 대한 자연의 경고를 무시하면 인간도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고는 “꿀벌이 지구에서 사라지면, 4년 뒤 인간도 사라진다.”라는 말이다. 인간보다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꿀벌이 사라지면 지구상의 식물 80%는 수분을 할 수 없어 멸종하게 된다. 그래서 인간도 멸종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생각하는 장밋빛 미래는 과학과 기술의 진보가 가져다주는 단편이자 허상에 불가할 수 있다. 자연은 단편이 아닌 전체를 봐야만 한다. 그리고 역사적 사건은 우연이 아닌 운명적 개연성을 가지고 나타났고, 그것이 후대에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역사는 시간의 조감도를 봐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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