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아 Oct 05. 2023

하버드 교수의 생각 정리 수업

최선의 의사 결정에 이르는 길

조직에서 높은 자리에 갈수록 수많은 의사결정권을 가져 조직의 존망을 결정하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조직이 성장할 수도 있고, 퇴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자리는 언제나 외롭고 쓸쓸할 것이다.


 나는  내  삶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로서 지금까지 수많은 결정을 해왔고 그 결정에 대한 결과를 수용하고 책임지며 살고 있다. 내가 내린 결정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고, 기대 이하의 결과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나쁜 결과로 인해 그 결정에 나쁜 결정이었다는 오명을 씌우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나쁜 결과는 있어도 나쁜 결정은 없다고 믿고 있기에 가장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고민의 깊이와 시간이 최선의 결정을 이끌어줄 것이며, 다른 사람의 결정에 따르지 않고 오직 나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내 인생의 의무이자 권리임을 알고 있다.


 나는 나의 결정으로 내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경주마처럼 옆을 보지 않고 오직 앞만을 보며 달려왔다. 불완전하고 연약한 인간이기에 내가 내린 결정은 모두 완벽하지 않았고 다른 이들과 비교하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온 결정도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나의 결정만이 정답이고 옳았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만 한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내가 가진 무기를 최대한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움으로 말미암아 나는 한 발짝 더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길로 갈 수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알며, 어떤 것을 취하는 것이 성장에 밑거름이 되는지를 아는 안목과 지혜는 최고보다는 나에게 적합한, 내가 감내할 수 있는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최고의 결정을 위해서는 그 결정을 지지하는 요소들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작은 그릇은 결정의 요소들을 모두 담을 수 없기에 작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의사결정을 위한 로직 트리(Logic tree)를 이어가면서 논리성을 추구하는 것만이 올바른 의사 결정은 아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 데카르트의 실존주의 철학에 의하면 생각한다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각은 존재이며, 사유하는 동안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모든 지식 중 가장 확실한 지식이자 동시에 가장 올바른 결정으로 이끌어 줄 가장 확실한 요소이다.


 그래서 올바른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이 생각은 망상이 아닌 연상으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모든 경우의 수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상황적 전개를 미리 예행연습할 수 있다면 상상의 나래를 통해 몇 수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하는 가운데 실수할 수도 있고 잘못된 방향으로 걸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상황에 대한 후회를 하는 것보다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잘못된 방향에서 기꺼이 역방향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보다 좋은 의사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앞으로 내가 내려야 하는 수많은 의사 결정 가운데 무엇이 최선의 결정이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나는 단 한 번뿐인 나의 인생을 위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가 먹여 살려야 할 만 명의 사람들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연습과 훈련을 할 것이다.


 내가 내린 결정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나와 모두를 위한 결정이 될 수 있도록 의사 결정 요소를 더 많이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 것이며, 그 요소를 분별할 수 있는 필터와 안목, 그리고 인생의 지혜가 더해져 보다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결정을 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결정적 한 끗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