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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Nov 09. 2023

7670일의 기다림

21년 만의 승리를 본 소감

 29년을 기다렸던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기쁨을 누린 후 한국시리즈 결승전을 기다렸다. NC의 파죽지세를 유심히 보면서 누가 LG트윈스의 상대가 될지 나름대로 분석했지만, 정규 시즌의 결과만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NC는 분명 위협적인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더욱이 연승의 기세까지 있다면 그 기세에 준욱 들어 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리버스 스윕을 통해 KT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7일부터 첫 경기가 시작했다. 직관은 못하더라도 중계 경기라도 보고 싶었지만 나만의 징크스가 있어 차마 볼 수 없었다. 내가 중계 경기는 보는 날이면 경기에 질 때가 많아서 주로 경기 종료 후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다. 그게 맘도 편하고 내가 응원하는 팀을 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첫 경기를 아쉽게 내어주고 어제는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1회부터 4점을 내주고 시작하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추운 날씨 속에서도 목 터져라 응원하는 유광잠바 부대의 함성과 응원의 소리를 선수들은 분명 들었다.


 결국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어 승리했다. 이제 1승 1패의 동률을 이룬 상태에서 어웨이 경기를 하는 입장에서 더 이상의 홈 어드벤티지는 기대할 수 없지만 나는 선수들을 믿고 LG트윈스를 응원한다. 무려 7,670일 만에 이룬 한국시리즈 승리를 발판으로 우승까지 나아갈 것이며, 그것을 나와 같은 LG트윈스 팬들과 어떠한 형태의 응원으로든 힘을 보탤 것이다.


 나는 LG트윈스가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엘린이 출신으로 변함없이 LG트윈스를 응원하는 팬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https://youtu.be/_FmGEAf31-A?si=0prMufHJ5c3E_w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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