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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글루틴

글 쓰는 이유(feat.글루틴13기) 즐거움

인생의 즐거움을 누리는 시간

by 조아

우연히 알게 된 글쓰기의 세계에 입문한 이후, 일 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글쓰기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이과 출신의 평범한 직장인을 작가를 꿈꾸게 만들었고, 출간 작가가 되었고 매일의 글쓰기라는 인생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솔직히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하는 사람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지루함을 느끼고 하기 싫어지게 마련이다.


흔히 말하는 ‘글태기(글쓰기 권태기)’가 아직 오지 않았지만, 글쓰기를 하기 싫고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다. 그냥 자연스럽게 새벽에 눈을 뜨면 하는 일로, 책을 읽고 느낀 나의 생각을 정리하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강한 인사이트를 준 일을 글감으로 삼고 에세이를 쓰는 연습을 한다. 글쓰기라는 분야에는 ‘속성’과 ‘과외’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 처음부터 빠르게 글쓰기를 하는 것과 글쓰기 클래스에 입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일단 죽이 되는, 밥이 되는 나 스스로 써보자 ‘라는 심정으로 글을 쓰기로 했고, 맞춤법을 비롯해서 문법에 틀린 문장과 씨름하며 독자가 읽기에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전개되는 문장을 쓰기 위해서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하루아침에 결실을 맺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매일의 글쓰기 연습을 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의 글쓰기를 하면서 간결하고 담백한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나의 욕망을 해소하고 현실로 만든다.


사실 매일 연습을 한다고 해서 눈에 띄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의 글쓰기를 하지 않으면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없다. 일 년이란 시간 동안 글쓰기를 일상의 즐거움으로 만들기 위해 매일 글을 쓰고, 글감을 찾고 머릿속으로 글쓰기를 하는 연습을 해온 것이다.


이제 나에게 있어 글쓰기는 인생의 즐거움이자, 평생 습관으로 굳히기 위한 두 번째 관문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일 년 365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를 성공한 자신감으로 새로운 목표를 찾고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나는 더 깊은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굳게 닫힌 글쓰기란 세계의 겉껍질을 깨고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 운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일 년 365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가 첫 번째 관문이었다면, 두 번째 관문은 에세이 쓰기 연습으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훔쳐 왔던 작가의 생각과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드는 본격적인 훈련을 하려고 한다. 물론 책 읽기 후 내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도 지속하며 매일 읽고 생각하며 글을 쓰는 인생의 슬로건을 실천하면서, 죽는 순간까지도 글쓰기를 하겠다는 욕망을 현실로 만들 것이다.


글루틴 130기까지 참여하려고 하는 나의 글쓰기 10년 계획은 이제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이유는 글쓰기가 일상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글쓰기를 하면서 진정으로 즐겁지 않았면, 과연 지금도 글쓰기를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서 매일의 글쓰기와 양의 글쓰기를 통해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고 누릴 것이다. 글쓰기는 내 인생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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