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에서 일상으로
누구에게나 꿈은 있다. 남녀노소,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각자의 꿈이 있다. 공통적으로 로또 1등 되는 확률이 아주 낮지만, 부자가 되고 싶어 매주 로또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도 있고,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며 고요한 새벽에 일어나 구슬땀을 흘리는 운동선수도 있다. 또한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잠을 포기하고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다.
각자의 꿈이 다르듯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하는 행동도 모두 다르다. 만약 로또 일등 당첨을 꿈꾸지만 매주 복권을 사지 않는다면 절대 일등에 당첨될 수 없을 것이다. 희박한 확률이지만 매주 복권을 사야만 당첨될 수 있기 때문이다.
4년마다 개최되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도 먼저 국가대표로 선발돼야만 하기에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대표 선발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수능을 잘 봐야 하기에 하루 종일 치러지는 수능에 집중해서 높은 점수를 얻어야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중간 과정보다는 화려한 결과에 집중하다 보니 대부분 결과만을 꿈꾼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은 생략하고 결과에만 집중하다 보니 힘든 과정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할 때가 많다. 굳이 힘든데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고충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결과에만 집착하는 성향 때문에 사람들은 중간 과정을 빠르게 뛰어넘는 속성의 방법을 원한다. 토익학원 공고만 보아도 2주 속성반이 있는 것처럼 원하는 결과를 얻고자 지름길을 찾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욕망을 채우는데 현혹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는 절대 과정 없이 결과를 없을 수 없다.
작년 11월에 시작한 글 쓰는 루틴 만드는 <글루틴>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 딱 일 년이 되었다. 한 달에 20일 동안 글쓰기를 하면 수료할 수 있지만, 글쓰기를 더 잘하고 싶어 나는 매일 글쓰기에 도전했고 지금까지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죽을 때까지 글쓰기를 하고 싶은 욕망에 하루에 더 많은 글쓰기를 할 때도 있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일 년이란 시간 동안 내가 원해서 그 어떤 것도 꾸준히 해온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이것을 하기 위해 생활 패턴을 바꾸고, 일상의 중심이 된 적도 없었다. 내 인생을 통틀어서 진정 내가 간절히 원하고 단 하나에 집중하는 것을 나도 본 적이 없기에 이 일 년의 시간을 너무나도 소중할 뿐이다.
글루틴 프로젝트에 1기부터 참여하면서 기수 시작과 끝에 진행하는 줌 미팅에서 130기까지 하겠다고 진담 같은 농담을 한 적이 있다. 한 번 뱉은 말이기에 책임을 지려고 10년 글쓰기 도전 계획을 생각했다. 10년 계획의 첫 단추인 글루틴에 일 년 동안 빠짐없이 참여해서 매일의 글쓰기를 하고 있고, 일 년 365권의 책 읽기도 우여곡절 끝에 어제 완료하였다. 아직 책 읽기 후 글쓰기와 필사를 다 하지는 못했지만 서둘러 마무리할 것이다.
지난 일 년 동안 내가 했던 모든 행동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블로그와 브런치 스토리, 그리고 독서 노트에 남아 있는 나의 흔적들은 성장을 위한 몸부림이자 내 꿈을 향한 과정의 모습이다. 죽을 때까지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나는 매일의 글쓰기, 진솔한 내 인생의 이야기를 전하는 삶 쓰기를 하며 전문 작가는 아닐지라도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 간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 되는 미래 사회에서 나는 창의적인 사람으로 생존하고 싶다. 기계문명에 참식 되지 않은 깨어있는 사람으로 세상을 향해 날카로운 이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로 내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보낼 것이다.
나의 10년 도전 계획 중 이제 일 년이 지났을 뿐이다. 더 노력하고 노력해서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의 참의미를 실천하는 매일을 보낸다면, 나는 그 무엇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나도 10년 뒤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난 일 년 동안의 변화만 봐도 10년 뒤를 기분 좋게 상상할 수 있는 기쁨이 넘쳐남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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