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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Feb 08. 2024

2024년 1월 독서 결산

정체기는 정체기일 뿐이다.

 작년 <365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라는 나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의무감보다는 즐거움으로 했다는 말을 하면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솔직히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지속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의무감으로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즐거움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말로 바꿔 표현할 수 있다.


 특히 목표를 정하면 눈을 가린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나의 성향 때문에 의무감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프로젝트를 하면서 중압감을 느끼거나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하지는 않았고,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거나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하지는 않았다. 그냥 나만의 목표였고, 지금도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글루틴을 함께 하는 작가님들 중에서 내가 왜 매일 책을 읽는지, 굳이 한 권의 책을 읽으려고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셔 가끔 질문을 하시기도 한다. 사실 매일 한 권의 책 읽기는. 쉬운 일은 아니다. 이것을 하기 위해 나만의 시간을 만들고, 그 시간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그때마다 “책은 내 글감이다”라는 똑같은 대답을 하는데 질문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내 대답은 사실이며, 글감을 수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읽고 부수적으로 책 속에 있는 작가의 문장을 훔치고 있다.  


 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내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지루함보다는 설레는 마음을 주는 즐거움으로 하고 있다. 어떤 일이든 정체기를 만날 수 있는데 나에게 1월은 극심한 정체기였다.


 책 읽기를 하기 싫었던 것보다는 월초 엄청난 착각으로 인해 연속 기록이 끊어졌다는 충격으로 후유증이 심했다. 한 번 쉬어감도 좋겠지만 12월의 독서 결산 기록을 보니 이번에 쉬게 되면 멈출 수도 있어서 억지로라도 끌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1월에는 31권 책 읽기(누적 420권), 22개의 글쓰기를 했다.


 올해 책 리뷰보다는 에세이 쓰기에 더 집중하고 싶어서 하루에 2개의 글쓰기를 하려는 시도 때문에 책을 읽고 글쓰기를 연속적으로 하지 못했다.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시행착오로 생각하며 매일의 책 읽기와 글쓰기를 절대 멈추지 않고 지속해 나갈 것이다. 즐거움으로 계속한다면 언젠가는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꾸준히 나의 루틴을 지속할 것이다.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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