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
작가가 되고 싶다는 허황된 꿈은 글쓰기를 하면서 점점 구체화되고 있고 최근 브런치 작가가 되면서 에세이 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그전에는 주로 책리뷰라고 써왔지만 리뷰라기보다는 책 읽기를 통해 얻은 영감을 나의 생각으로 다시 만드는 것을 글로 표현한다. 물론 내 생각은 100% 맞을 수 없고, 그저 내가 생각한 나의 주장일 뿐이다. 맞고 틀리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닌, 내가 생각했다는 사실에 ‘호모 사피엔스의 후예’로 살고 있음을 증명할 뿐이다.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한 숫자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올해 나의 목표 중 하나인 ‘양질전환의 법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매일 한 권의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는 나만의 도전은 아직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것도 끝을 보려고 하는 나의 성향에서 나오는 것이다. 다른 무엇보다 내 일상의 중심이 된 글쓰기를 하기 위해 책을 읽고 글감과 영감을 얻고 만들어진 콘텐츠를 SNS에 공유한다. 개인 계정에 올리다가 단 한 가지에 집중하고 싶어 새로운 계정을 만들면서 글쓰기 콘텐츠를 등록한 것이 벌써 200개가 넘었다. 아직은 글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질적인 부분을 보여주기 힘들기에 양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전혀 일면식이 없는 분들이 팔로우해주시면서 공감의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좋아요는 내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냥 나는 내 생각과 주장을 나누고 싶을 뿐이기에 공유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내 콘텐츠를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지만 굳이 보시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기에 홍보 목적이 아닌 소통의 용도로 사용하는 중이다. 책 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내용만을 올리는 새로운 계정이 자주 사용하지 않았지만 나의 일상을 올리던 기존 계정보다 등록된 게시물이 많아지면서 나의 일상보다는 책 읽기와 글쓰기에 집중하는 나와 마주하게 된다.
매일 한 권의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는 나만의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기에 게시물은 계속 만들어지겠지만 이것이 보여주기 식의 콘텐츠가 아닌 내가 진정 원해서 이것으로 인해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가득 담긴 콘텐츠가 되기를 원한다.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는 글루틴 7개월 차에 숨 막힐 정도로 무더운 여름과 수면을 방해하는 열대야가 찾아오겠지만 그런 환경적인 변화도 다 받아들이는 견고한 루틴을 만들고 싶다. 그냥 단순하게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하면 되는 것임을 알기에 그냥 매일 할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글쓰기라는 묘한 희열을 매일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