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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Mar 23. 2024

하루 한 권, 독서의 힘

인생의 차이를 만들어 주는 기술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책으로 독서모임, 북클럽 등 책과 관련된 것들까지 연결되어 관심사의 영역을 더 크게 만들고 있다. 어쩌면 책은 최근의 관심사였다기보다는 2년 전 책 리뷰를 작성해서 올렸던 블로그를 다시 했을 때부터 나의 온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관심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책을 꾸준히 읽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전에도 책을 읽기는 했지만,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지 않았고 책 속의 내용을 실천하지 않으며 그냥 읽는 행위에만 집중했던 것이다. 독서는 책을 읽는 행위가 맞지만, 단순히 읽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책 속에 녹아있는 작가의 생각과 문장을 훔쳐서 내 것으로 만들고, 나의 일상에서 행동으로 옮겨지면서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게 된다.


 이런 책의 가치는 책이 탄생한 순간부터 변함없이 전해져 왔고, 한때는 최고의 귀중품으로 인정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이다 보니 책의 소중함과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물론 책을 읽으면 좋고,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마음먹은 사람들도 많지만 자신의 생각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책 속에는 세상의 온갖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기에 책을 읽고 그것을 실천하기만 한다면 책 속의 지식과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천으로 아무리 좋은 책을 읽는다 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책 속의 모든 내용을 실천하면 참 좋겠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한두 가지만 정해서 꾸준히 실천한다면 분명 삶은 변화할 것이라 믿는다.


 이런 믿음은 나의 삶을 변화시켰고 지금도 변화의 기쁨을 누리는 중이다. 책을 읽기 위해 생활 패턴을 바꾸었고, 새벽에 일어나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 책을 읽고, 그 후 글쓰기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면서 작가의 문장과 생각을 훔치고 있다. 때로는 필사를 하며 영원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는 중이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책의 권수처럼 나의 삶도 조금씩 조금씩 변해감을 느끼는 순간은 오늘이 아닌 3개월 전, 1년 전의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을 때이다. 1년 전에 비해 일취월장으로 성장한 나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이 맛에 책을 읽는다는 것을 알게 할 정도로 강하고 매력적이다. 의무감이 아닌 즐거움으로 책을 읽는다면 더 큰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램프의 요정 지니의 마법이 한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만 욕망의 화신인 인간이기에 일확천금의 꿈을 꾸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망상은 나를 병들게 하며,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 단 번에 바뀌는 것은 없다는 진리를 알게 되어 더 이상 허망한 꿈을 꾸지 않음에 감사할 뿐이다.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 언제까지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나의 성장점을 자극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 반드시 성장한다는 말보다는 책을 읽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 더 현실성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3년 1,000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에 도전하면서 무엇인가를 보여주기보다는 즐거움으로 임하며 나의 흔적을 남기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미래의 내가 이런 나의 흔적을 돌아봤을 때 치열하게 보냈던 나의 과거가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던 자양분이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오직 나 자신의 즐거움과 성장을 위해 책을 읽고, 그것을 주변에 나눈다면 진정한 책의 가치를 실현하는 인생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런 믿음으로 매일 꾸준히 책을 읽으며 나의 생각을 만들고, 그 생각을 실천하는 삶을 살 것이다.


#몹글

#몹시쓸모있는글쓰기



하루 한 권, 독서의 힘 / 남영화 / 한국경제신문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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