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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Apr 04. 2024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

단 한 번이라도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한 적이 있는가

 ‘적성’이란 단어는 중학교 때 적성검사를 받으며 처음 알게 되었고 나에게 잘 맞는 것이라는 표면적인 뜻만 알고 질문지가 시키는 대로 답하며 검사를 했다. 적성이란 말을 사용할 때는 항상 ‘알맞은’이란 형용사가 따라다니는데 무엇이 알맞은 것일까 생각해 보면 쉽게 떠올리지 않는 쉽지만 어려운 말이다. 왜냐하면 과거에 알맞았는데 지금은 알맞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알맞다는 기준이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알맞다는 표현이 사람마다 다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럼 나의 적성도 분명 변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성립될 수 있다는 말인데 나는 내 적성이 절대 변하지 않는 본질이라고 늘 믿고 살아왔었다. 사실 내 적성은 이과적 성향에 아주 가깝지만 뼛속까지 이과라고 하기에는 증거 자료가 불충분하다.



 왜냐하면 지금 나는 이과적 성향에 반하는 글쓰기를 하고 있고, 존재의 이유에 대한 사유를 하며 오늘 나의 삶을 반성하고 어떻게 하면 더욱더 성숙한 존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적성은 2년 전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에 의해 변했고, 나는 글 쓰는 삶을 살고 싶었기에 매일 나의 글을 쓰고 있다. 이는 나의 즐거움이자, 죽는 순간까지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는 사람이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본업은 아니라, 먹고살기 위한 본업을 하면서 동시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는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지만, 아직 그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더 많은 노력과 훈련을 통해서만 그날이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세상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이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라는 생각을 종종 해보지만, 그런 축복을 누리는 소수의 사람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그들이 이룩한 성과를 알려주는 책과 강연은 그들의 존재를 증명하고 또 그들을 동경하게 만든다. 분명 그들의 노력을 돌이켜보면 나도 충분히 그들처럼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쓸데없는 고민할 시간에 뭐라도 해라”라는 말은 행동의 중요성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고민의 중요성을 반감시키기도 한다. 행동도 중요하고 고민도 중요하기에 무엇이 맞고 틀리다는 논쟁은 아무 의미가 없다.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가 있고, 그 무엇보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적당한 때를 놓쳐 버리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할 수도 있기에 나가야 할 때와 멈춰 서야 할 때를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때를 놓친 사람이다. 10년 전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했다면 지금과 다른 모습의 나와 마주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나는 그렇게 행동하는 때를 놓쳤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2년의 시간을 책 읽기와 글쓰기의 기초를 다지며 부단히 노력하는 초보자일 뿐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나의 인생에 대해 부단히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최적의 때가 언제인지 준비하며 기다린다.


  저자가 나에게 던진 66개의 질문은 결코 쉽데 답할 수 없다. 고민해도 답을 말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지만 나는 내 인생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았기에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매일 66개의 질문에 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나도 모르게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답에 근접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 /  데릭 시버스 / 현대지성 / 2024


#몹글

#몹시쓸모있는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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