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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Apr 18. 2024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먼저 알아차림이 필요한 이유

올해 가장 큰 목표인 감정코칭 2급 과정 수료가 벌써 10회기 중 3회기를 마쳤다. 6개월이라는 긴 시간 속에서 무엇을 배워서 어떤 것을 얻을지 모르지만 이미 나는 많은 것을 얻었고, 진정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일상 속에서 부단히 노력 중이다. 이 좋은 시간을 잊지 않도록 처음으로 브런치 연재 글도 쓰는 중이며, 감정코칭을 배우는 회기뿐만 아니라 회기 간격에서 내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는 수녀님의 말씀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내 성향이 감정코칭 2급 수료 후 1급 과정에 도전하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지만, 시간과 돈을 들여 배우는 이 기회에 확실하게 배우고 싶다는 욕망에 최성애 교수님의 책을 모두 다 구매했다. 특히 주교제인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을 회기 간격 사이 꼼꼼하게 읽으며 복습하는 시간이 정말 배움의 차원을 넘어 나와 아이를 위한 감정의 치유와 앞으로 어떤 감정 관계를 만들어야 할지를 알려 주었다.


 어제 화장실에서 윈드점퍼를 손빨래하고 있는데 아이가 계속 말을 걸어오길래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했는데, 아이는 그새를 못 참고 또다시 나에게 말을 걸길래 나도 화를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말하고 말았다. 닫힌 문을 여니 아이는 경직된 자세로 눈동자를 아래로 향하며 긴장된 표정이었다. 순간 아차 하는 기분과 함께 아이에서 정말 미안했지만 10여 분간의 내 감정도 소중한 것이기에 신속하게 손빨래를 끝내고 아이와 대화를 하였다.


 큰소리를 들었을 때 아이의 감정과 화장실에서 묻을 닫고 손빨래를 했을 때 나의 감정을 서로 이야기하며 아이에게 소리쳤던 행동에 대한 사과를 했다. 3회기 때 수업 중 아이에게 큰소리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한참 부족한 인간이라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순간적이 화를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독을 뿜고 말았고, 나도 독에 오염되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경청과 수용을 하지 못한다면 절대 올바른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가 형성되지 못한다. 아이도 마음 학교에 가고 있어서, 감정코칭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금 아이에게 감정코칭을 배우게 한 것인데, 나도 아이와 함께 감정코칭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나 좋고 너무 감사하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알아차리고 행동해야 한다는 점이다. 절대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닌,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감정도 따라가는 연습을 통해 ‘관계의 달인’에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꿈노트에 한 줄 적어 본다. 꿈이 꿈으로만 남는 것이 아닌 현실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며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자 성숙한 존재가 되기 위한 사투를 다할 것이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최성애,  조벽, 존 가트맨 / 해냄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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