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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May 15. 2024

내가 글이 된다면

삶을 종이 위로 옮기기

 정확히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지만 책 표지에 내 이름이 적힌 책을 한 번쯤은 출간하고 싶다는 평생의 소원이 있었다. 늘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나 같은 사람이 책을 출간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기에 더 출간이 늦어졌는지도 모른다.


 책에 내 인생을 녹아낼 수 있기를 바라며 책 쓰기를 위해 먼저 글쓰기 훈련을 했고, 아직 미숙한 단계여서 독자들의 호응은커녕 비난과 비판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용기를 내어 책쓰기 과정에 신청했고, 내 이름 대신 필명이 적인 책이 세상에 나왔다.



 출간 후 책쓰기 모임인 글모사(글로 모인 사이)에서 마련해 준 출간 기념회를 가지며 퇴고의 고통으로 힘들었던 지난날이 성장의 순간임을 알게 되었고, 더욱더 매일의 글쓰기를 하며 생산자의 삶을 살기를 갈구한다. 매일매일 책을 읽고 생각하며 글을 쓰는 순간이 모여 현재의 나를 만들고, 현재의 내가 모여 미래의 나를 만들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내가 꿈꾸는 미래는 결코 오지 못한다. 찬란한 미래를 원한다면 설령 현재가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버티고 버틸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내가 글이 되는 순간은 내 삶을 글로 변환시키는 과정이자, 글쓰기가 삶쓰기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서 단 한 사람, 오직 나만이 경험한 사건을 나의 시선으로 표현하고, 그때의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동시에 창의적인 생산물이 된다.



 이렇게 창의적인 생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생산자의 삶이야말로 창의적의 세계에서 가장 획기적인 삶이자 이상적인 삶이 되는 미래가 올 것이기에 나는 글쓰기 연습을 통해 생산자의 삶을 준비한다.


 생산자의 삶을 살면 글쓰기는 곧 삶쓰기가 되고, 삶쓰기에 있어서 오늘 나의 경험과 느낌이 주된 재료가 되어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쓰기의 글감이 되어 빛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나의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두 가지의 무기를 가져야 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의 삶을 글로 변형시킬  수 있는 표현력은 글쓰기에 있어 강력한 무기이다. 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만, 일단 글쓰기 전선에 서 있기 위해서라도 이 강력한 무기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


 일상의 모든 것이 글감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사소한 일상에서 특별함을 찾아내는 작가의 시선을 통해 나의 글쓰기는 온통 특별함으로 넘쳐 날 수 있다. 특별함을 특별함으로 그치지 않고 나만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면 The Only를 뛰어넘어 The Only of Only가 되는 성장의 순간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의미와 가치는 오직 나만이 만들 수 있고, 이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며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공간이다. 작가의 공간에서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듯이 나만의 공간에서는 나의 일상이 글쓰기로 변화되는 마법과 변화의 공간이다.


 이제는 특별함을 나의 글쓰기를 통해 만들며, 매일의 글쓰기로 특별함을 만드는 연습을 할 것이다.  일상의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만드는 글쓰기라는 연금술은, 내가 만들어가는 나만의 세상이자 내 글을 읽는 독자와 소통하며 점점 커지는 마법의 세상이다.


 매일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 버리고,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망막해하는 불안감에서 벗어난다면 글쓰기가 가져오는 설렘과 두려움이라는 설려움에서 탈출하여 특별함으로 빛나는 세상에서 온전함을 누리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나는 그 세상의 중심이 되어, 생동하는 존재의 의미로 선한 영향력을 줄 것이다.



내가 글이 된다면 / 캐시 렌첸브링크 / 머스트리드북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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