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아 May 16. 2024

2024년 4월 독서 결산

Never, never, never give up

 나는 몇 년 동안 독서 결산은 보통 월초에 썼는데 5월 초 가족여행이 있어 준비하는데 신경이 팔려 글 쓰는 시기를 놓쳤다. 여기에 가족여행에 대한 에세이를 연속해서 쓰다 보니 책조아에 대한 글쓰기도 미뤄서 독서 결산에 대한 글은 후순위로 밀렸다. 어서 빨리 독서 결산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함을 탓하며 5월 중순이 돼서야 겨우 쓰는 나 자신을 한탄할 수밖에 없다.


 나에게 있어 지난 4월은 개인적인 건강 문제와 예기치 못한 집안 사정으로 책 읽기를 시작한 이래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작가의 체력이 필요함과 글쓰기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건강관리에 힘써야 하는 시간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함을 느꼈다. 건강을 잃고 후회한 들 아무 소용없기에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의 소중함을 삶 속에 새기려고 했다.


 어지럼증이 심해 책을 읽기 어렵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읽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만약 건강의 문제로 하루, 이틀 쉬어가기로 했다면 하루, 이틀보다 더 많은 날 동안 책을 읽지 않았을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 겨우 자리 잡은 습관이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로 인해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아쉬운 일이 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건강해야 책도 읽고,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아무리 천재적인 글쓰기 재능이 있다 한들, 건강하지 못한다면 내가 그토록 꿈꾸는 순간인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다작의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 글쓰기가 아무리 움직임이 거의 없는 정적인 행위라고 해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노동이기에 생각보다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다. 자리에 앉아 버티는 엉덩이의 힘이 없다면 좋은 글도 나올 수 없기에 작가의 체력은 글쓰기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나는 이것을 너무나도 간과했고, 처참한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했으며 체력의 중요성을 인정해야만 했다. 건강의 회복과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맨발 걷기 운동을 시작했고, 매일의 루틴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아침, 저녁으로 아내와 같이 맨발 걷기를 하면서 그동안 업무와 육아를 핑계 삼아 소원했던 부부간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생겼다.

  


30권 책 읽기(누적 510권), 27개의 글쓰기

 

 힘들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4월의 시간을 마음속에 새기고 5월에 있었던 가족여행 중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던 일상의 루틴을 꼭 기억할 것이다. 어디에 있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매일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겠다는 나의 다짐은 이제 삶의 자세를 넘어 인생의 신념이 되었다. 얼마 전 독서 대전에 다녀온 아이가 명언을 좋아하는 나에게 건네준 문장처럼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한다"라는 말이 삶 속에서 우러나오도록 행동할 것이다.


#독서

#독서결산

#몹글

#몹시쓸모있는글쓰기

매거진의 이전글 2024년 3월 독서 결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