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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Apr 03. 2024

2024년 3월 독서 결산

매일 꾸준히 흔적 만들기

 올해 3월은 그 어떤 시간보다 봄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던 봄의 관문이었다. 추운 겨울이 가는 것이 아쉬웠는지 동장군의 미련이 남아 3월이라는 시기에 맞지 않게 추운 날이 많았기에 과감하게 겨울의 두꺼운 옷을 정리할 수 없었다. 바쁜 일정 속에도 정례행사와도 같은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왔고, 분기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많은 노력을 한 것은 “욕심내지 않기”이다. 작년 목표 달성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번아웃(Burn out) 상태를 경험했기에 매일 사용할 에너지를 고려하고 내일의 에너지까지 남겨 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기에 쉬워도 어려워도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축복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마지막 순간만을 기다리는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 나는 끊임없이 읽고 생각하며 써야만 한다. 이 행위만이 내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방법이며 나를 살게 하는 유희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나의 즐거움이자 내 안에 굳게 닫힌 잠재력의 탈출구를 여는 열쇠이기에 나는 읽고 쓰기를 멈출 수 없다.


 나무처럼 죽는 순간까지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은 나로 하여금 읽고 쓰게 하며, 나는 매일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하는 법을 조금씩 몸에 익히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았지만, 매월 결산을 할 때마다 내가 읽은 책과 쓴 글을 다시 보면서 조금씩 천천히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역사상 손에 꼽히는 위대한 제국 로마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은 것처럼 내 인생도 단 하루 만에 완성될 수 없다.  매일 꾸준히 반복하면서 이뤄가고 있는 내 인생 여정의 흔적은 결국 나를 성장과 성숙의 길로 인도해 줄 것이라 굳게 믿는다. 그래서 나는 흔적을 만들고, 그 흔적에 의미를 부여하여 내 인생을 가치를 창조할 것이다



31권 책 읽기(누적 480권), 27개의 글쓰기


 3월 한 달간 매일 하루에 만든 나의 흔적들을 보면서 더 이상 챌린지에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다. 이제 하루 한 권의 책 읽기는 나의 일상이자, 과업으로 반드시 내가 해야 할 의무가 되었다. 의무를 다 해야 권리를 주장할 수 있듯이 내 인생의 주도권이라는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 나는 의무를 다 할 수밖에 없다.


 그 어떤 순간에도 의미를 다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노력의 흔적이 쌓이고 쌓여 내 인생길의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다. 내 눈에 가로막힌 거대한 벽 넘어 세상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책을 읽고 내 것으로 만들어 디딤돌을 만드는 것이다. 보이는 것 너머의 것을 보며, 들리지 않는 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해 오늘의 흔적을 만들며 어제보다 성숙한 존재가 되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일 것이다.


#몹글

#몹시쓸모있는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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