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 있는 존재의 떨림으로 그 누구의 울림이 되고 싶다.
아내는 라디오를 즐겨 듣는다. 특히 운전하면서 듣는 라디오는 정말 재밌다고 하는데 출퇴근시간 대에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지만 아내는 이런 성향이 강한 편이지만 나는 매우 극단적인 편이다. 나는 중간이 없어서 좋으면 좋은 것이고, 싫으면 처다도 보질 않는다.
나의 이런 성향은 장점보다는 더 많은 단점을 가졌지만 나에겐 맞는 주파수이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또 있겠냐만 나와 같은 주파수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나의 존재는 떨리게 된다. 이 동일한 주파수는 거대한 떨림이 되어 서로를 연결하고 만약 나의 떨림이 약할 때 나를 자극하여 나에게 강한 떨림을 준다. 나를 떨리게 해주는 사람은 참 고맙고 소중한 존재이다. 이처럼 존재의 떨림은 서로의 울림이 된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과 포옹을 했을 때 내 귓가에 들기는 잔잔한 종소리와 같은 내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어주는 울림이다.
나에게 있어 글루틴은 최고의 떨림이다. 내가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 것도 책을 좋아한다는 나의 정체성을 증명하고 싶은 이유였으며, 그 증명의 방법으로 책을 읽고 나의 생각과 주장을 적었다. 대부분 맞지 않은 나만의 생각이자 주장이지만 이런 표현을 함으로 내가 살아 있고, 내가 생각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블로그에 나의 글쓰기를 포스팅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반응과 그들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나는 더욱 큰 나만의 영토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넓어진 지경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땅 위에 글쓰기라는 씨앗을 심으면서 매일 꾸준히 일상 속에서 행해지는 나의 글루틴으로 씨앗을 물과 영양분을 얻고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내가 뿌린 씨앗 중 어떤 것은 싹이 나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내가 매일 글루틴을 하는 한 절대 죽은 것이 아니라 강인한 생명력을 얻기 위해 더 깊은 곳으로 뿌리는 내리고 있는 중이다.
책읽기와 글쓰기, 그리고 나의 주파수를 증폭시켜 주는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나의 원자는 더욱 고유하고 강력한 떨림을 가지게 되어 세상을 향한 울림을 줄 것이다. 단순한 배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 속에서 행동으로 실천하고 삶으로 증명하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단련이 나를 정금과 같은 존재로 만들어 줄 것을 믿는다. 매일 새벽 거울 속의 나를 보며 나에게 하는 말처럼 내가 나를 사랑하며 나를 믿고 나를 낙담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넘어선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나는 선한 울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