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로 반짝이는 시간

나다움이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

by 조아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의 업적을 만들게 된다.


내가 젊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어리석은 행동을 하던 시절, 그때 내가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입는 옷, 먹는 음식, 학업 등 모든 것이 내가 이룩한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자만심에 빠져 있던 나에게는 과연 나다움이 무엇이었을까 그때의 나에게 물어보고 싶다. 나다움을 알기 위해서는 자기 성찰이라는 거창한 말보다는 내가 나 자신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때의 나는 나의 겉모습과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를 이해하고 나타내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내가 가진 것, 나의 겉모습이 진정한 내가 아니며 왜곡이나 과장될 수도 있는 포장지와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본질에 집중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 중이다.


조선 시대 편찬된 <석보상절>에서는 아름답다는 말이 나답다는 것으로 표현된다. 지금보다 덜 발달되었다고 생각되는 조선 시대에서도 나 자체로 아름다운 존재였다. 나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었는데, 왜 요즘은 내가 아름다움이 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내가 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먼저 내 존재가 아름다움을 모르는데 다른 것들의 가치 있고 아름다운지 알 수 없다. 내가 가진 그 무엇으로도 나를 대변할 수는 없는데 마치 명품을 소유하고 있으면 자신의 명품으로 동일시하는 현상이 명품에 대한 인기를 만들고, 명품을 가질 수 없다면 위조된 이미테이션이라도 가지게 만들고 있다. 명품이 비싼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장인이 만들고,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비싼 제품이 좋을 수도 있지만 비싸다고 해서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가격과 가치는 분명 다른 개념이며 서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가격은 시장이 정하지만 가치는 내가 정하는 것이다.


“인생은 해석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점점 알아가는 요즘, 가치 있는 소비와 가치 있는 행동, 그리고 나만의 가치를 찾고 있다. 특히 책이 나에게 주는 가치를 알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이유는 책 속의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과거의 오명을 바꾸고 싶은 마음으로 아직 미처 알지 못하는 나다움과 나의 가치를 탐구하기 위한 여정으로 책 안에 있는 지혜의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이제 나에게 있어 책이란 존재는 활자 그 이상의 것이 되었고, 작가가 말하는 것을 질문하고 나에게 맞는 답이 무엇인지 찾고, 찾은 답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은 나에게 좋은 것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도 나와 맞아야 한다. 그래야 나다움이 만들어진다. 내 고유한 주파수를 증폭시켜 주는 자극과 울림에 대한 반응을 할 수 있도록 나를 개방하고, 책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며 그 주파수를 만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 성장의 토대를 만들 것이다.


이런 노력은 절대 단기간에 그 열매를 얻을 수 없음을 너무 잘 알기에 끊임없이 꾸준히 할 뿐이다. 매일매일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다움이 아름다움으로 변화는 순간을 맛보며, 내 인생의 가치도 변화함을 느낄 것이다. 나 혼자만이 아닌 내 가족과 주변에도 영향을 주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행동할 것인지 생각한다. 이 생각은 책 읽기를 통해 나의 지경이 더 넓게 퍼져나가며, 이 넓어진 땅 위에 글쓰기라는 씨앗을 심어 어떤 생각의 열매가 나올지 행복한 상상을 한다. 나는 생각을 심는 아름다운 농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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