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눈에 비친 내 모습
요즘 브런치 스토리나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은 거의 Copilot를 통해 만드는데, 저작권 문제도 없고 내가 원하는 사진을 거의 완벽하게 만들어 주기에 자주 이용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다 순간적인 호기심이 들었는데 “나를 알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를 아는지 물어봤는데, 놀랍게도 나를 알고 있었다.
Copilot가 알고 있는 나는 브런치스토리 작가 프로필에 적어 놓은 내용을 바탕으로 나를 알고 있었다. 검색 결과를 본 순간, 프로필을 아무렇게나 적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를 잘 알리기 위해 어떻게 프로필을 적어야 할까 생각해 보았다. 그냥 대충 적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부족한 내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께 조금이라도 나를 알릴 수 있도록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지금 작가소개는 몇 번의 수정을 거쳐 작성한 글이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내용으로 바꿀 수도 없는 것이 특별하게 나를 내세울 것도 없기 때문이다. 아직 만들어 가는 중이라 내세울 것은 없지만 양의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잘하기보다는 유일한 무엇은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사실이기에 부정한 수 없는 지금의 내 모습이기도 하다.
현재 진행형인 내 모습을 보면서 나의 정체성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지만, 나는 지금의 내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만족할 수도 없다. 매일 비전 보드로 만든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며,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과거형으로 미래의 내 모습을 말하곤 한다. 남들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나는 내 꿈이 부끄럽지도, 이루어질 수 없는 허황된 망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Copilot가 알고 있는 나, 내가 그리는 나, 그리고 내가 바라는 나를 통해 나는 지속적으로 미래의 나를 만들어 가고, 또 실패하며 다시 시도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매일 실패를 경험하고 있지만, 결코 자책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면서 내가 꿈꾸는 나를 조금씩 만들어 갈 뿐이다. 내가 그리는 나를 만드는 과정이 있어야, 진정 내가 바라는 미래의 내 모습이 현실의 내 모습이 될 것이라 믿는다.
여행을 다녀온 후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며 포기하지 않고 매일 반복하고 지속한다면 나는 미래의 나를 조금씩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한 것처럼 보이는 여행 계획을 세웠지만, 매일 바뀌는 여행 계획처럼 완벽한 인생은 없다. “완벽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력이 중요하다”라는 말처럼 인생에서 매일의 노력을 할 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됨을 믿는다. 그저 나는 계속하고 또 계속할 뿐,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