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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Aug 26. 2024

독서의 기록이 성공의 기록으로

꿈유 북토크 @크레타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이어지는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가 일요일까지 지속되었다. 토요일 새벽까지 배탈이 나서 잠도 거의 자지 못했고, 기분은 기분 따라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 가민은 오늘 하루 휴식을 제안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 만약 일요일도 달렸다면 하루 종일 집에서 요양했을지도 모른다.


 오전 동안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김지바에 예약도서를 찾고 바로 크레타로 향했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오늘 갈까, 가지 말까를 고민하며 몸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며 아무것도 먹지 않고 감식초꿀물만 먹으며 몸이 회복되기를 기대했다. 오후가 되자 다행히 몸이 회복되어 북토크하는 전포동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독립서점 크레타는 부산에서 인지도 있는 독립서점으로 전포동 공구상가 어디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주차가 안 된다는 것을 직감하여 본가에 주차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지하철 소요시간만 계산했지 걷는 시간은 고려하지 않아 딱 6시에 크레타에 도착했고, 작가님의 소개가 있는 타이밍에 딱 맞춰 들어갔다.




 이미 두 자리를 빼놓고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고, 온라인상에서 몇 번 뵈었던 꿈유 작가님께서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강연을 시작하셨다.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늦게 온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작가님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강연의 첫 시작이 참석자의 자기소개였다. 미리 안내는 받았지만 진짜 할 줄은 몰랐는데 참석자 소개를 해서 조금 당황했다.


 다행히 내 차례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어서 당황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를 어떻게 소개할까 고민하다가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는 낯을 많이 가리는 나의 성격상, 작가님께서 운영하는 모임의 멤버이며 부산까지 오신 작가님을 응원하기 위해서 왔다고 대충 둘러댔다.


 안면이 있었다면 내 블로그 소개도 하고 브런치 작가라고 말했겠지만, 이날은 왠지 모르게 나보다는 꿈유 작가님과의 연결 고리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가장 고민했던 소개 멘트가 “졸꾸머끄 연간회원이다”였는데, 분위기가 어색해질까 봐 그냥 졸꾸머끄 멤버라고 말하는 선에서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꿈유 작가님께서 전에 줌미팅에서 본 내 얼굴을 기억하셨는지, 나를 알아 보셨고 내 블로그 아이디도 기억하고 계셔서 내 주변에 앉아 계신 분들이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쑥스럽기도 했지만 꿈유 작가님을 처음으로 실물 영접한다는 것에 들떠서 쑥스러움도 오래가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꿈유 작가님의 강연을 몇 번 들은 적이 있지만, 실제로 들은 것은 처음이라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나도 빠짐없이 메모했고 작가님의 성공 기록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집중해서 들었다.



 강연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하나도 버릴 것이 없었지만 그중 가장 기억남은 말은 “나와 결이 같은 사람과 함께 모여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라는 문장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무엇인가를 하는 꾸준히 하는 힘과 나와 비슷한 공감대를 가진 사람과 연결되어 점을 선으로 바꾸는 과정이 쌓이고 쌓인다면 누구나 성공을 할 수 있음을 느꼈다.



 북토크에 오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책을 사랑하고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모두 하나가 되어 작가님의 강연에 집중하고 기록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사람의 경험과 기록이 다른 사람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음속으로 ‘나는 내 주변 사람들에서 선향 영향력을 주고 있는가, 나는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되뇌며 나도 꿈유 작가님처럼 나만의 방법으로 나의 성공 경험을 만들어 다른 사람을 돕고 기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 잡혔다.


 질의응답까지 성심컷 답변하시며 예정된 시간보다 더 늦게까지 할애해 주시는 작가님의 정성을 느끼면서 북토크는 마쳤고, 오프라인 북토크의 매력 작가님의 친필 서명을 받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데 작가님께서 아디제로 러닝화를 신고 계신 것이 보였다. 참 달리기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느끼며 나도 달리기를 더 사랑해야지 다짐했다.



 내 차례가 되어 겸손한 자세로 작가님께서 친히 써 주시는 서명을 바라보며, 나도 언젠가 작가님처럼 독자들에서 친필 서명을 해주는 날을 잠시 꿈꿨다. 호랑이는 호랑이 새끼를 낳는다는 말 같이 꿈유 작가님께 잘 배우며 작가님을 따라 하고 모방하여, 작가님처럼 되기 위해 꾸준히 매일매일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독서와 기록의 힘을 다시금 느끼며 오늘 내가 읽은 책이 내 삶이 되고, 오늘 내가 적은 기록이 일상의 흔적이 되어 오늘을 최고의 날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나의 노력이, 내일의 내가 어제보다 한 뼘 더 성장한 존재가 되기 위한 비결이라는 것을 느꼈다. 나도 나만의 독서의 기록을 남기며, 나의 성공 기록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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