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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Aug 14. 2024

나의 달리기 메이트, 가민 포러너 965

달리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 날

 매일의 달리기를 하면서 가장 궁금한 것이 있는데 ‘과연 내 몸은 회복하여 다시 달릴 수 있는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것이다. 기계도 마찬가지겠지만 인간은 몸은 휴식 없이 계속 움직이면 반드시 탈이 나게 되어있다. 그래서 달리기에 조애가 깊으신 분들이 매일의 달리기를 반대하신 것이고, 휴식 없이 계속 달려 몸에 피로가 쌓이면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었지만 달리 방도가 없어서 애를 끓고 있었다가, 운동을 좋아하는 후배가 ‘가민 포너러 965‘를 구매했다고 하길래 착용도 해보고 이런저런 기능에 대해 물어본 후 며칠 더 고민하다 구매했다. 물론 지금 사용하는 애플 워치로도 충분하겠지만 더 깊이 있는 달리기를 하고 싶었기에 거금을 들여 구매했다.


 어제 왔지만 늦게 퇴근해서 달리기를 해야 했기에 그냥 두고 평소 대로 애플 워치를 착용하고 달렸다. 가민 포러너 965를 착용하고 달리기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사용법을 정확하게 모른 상태에서 시간만 더 걸릴 것이고 그러다 보면 달리기 자체도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민 포러너 965를 착용하지 않고 달린 것이다.



 오늘 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기능을 숙지하고 나에게 맞게 설정을 완료한 후 퇴근 시간만 기다렸다. 나의 달리기 상태가 어떠한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매일의 달리기를 하고 있는 내 몸이 과연 회복되고 있는지 다음의 달리기를 위해 회복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너무 궁금했다.


 요즘 즐겨 보는 네이버 클립 중 ’러닝해영‘님의 영상 속에서도 이 모델이 나와서 더 관심 있게 지켜봤고, 달리기를 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서 구매하는 데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내가 구매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리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매일의 달리기를 지속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낮에 익힌 조작법을 통해 버튼을 누르고 달리기 시작했고, 가민 포러너와 ’나이키 런 클럽‘의 차이점을 알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나이키 런 클럽’도 같이 작동시켰다. 달리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내가 달리기를 하며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달리며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지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오늘 하루 사용해 보았지만 가장 크게 느꼈던 차이는 지금 내가 어느 정도 달리고 있는지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달렸던 어제와는 달리 페이스별로 알려주는 정보를 확인하며 달리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조작이 미숙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나이키 런 클럽’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에서 조작하면 애플워치에서는 상시 표시되지 않았다.


 그래서 달리면서 암밴드에 있는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달리기를 하는 것이 불편하였고 달리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가민 포러너 965’는 상시 지금의 상태가 화면에 표시되어 있어 수시로 확인하기 좋았고, 페이스 별로 진동으로 알려줘서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오늘의 목표는 4km로 내일의 815런을 대비해서 최대한 몸을 회복하는 달리기를 했다. 메인 경기는 내일이기에 오늘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하면 분명 815런에 영향을 줄 것이기에, 최대한 천천히 달리면서 어제 5km 달리기를 한 몸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가만히 앉아서 쉬면 더 빨리 회복될 수도 있겠지만, 술을 마시고 다음날 속을 달래기 위해 해장술을 마시는 것처럼 달리기로 만든 피로는 달리기로 푸는 법이다. 대신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천천히 달리면서 몸을 가볍게 움직이며 뭉친 부위를 풀어줬다.


 어제 5km 달리기를 한 여파로 피곤했는지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무사히 4km의 거리를 완주했고 코호흡으로만 달렸다. 드디어 내일 하게 될 대망의 815런에서 5km 달리기를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노력을 다해서 내일의 달리기를 해야 한다.


 그 옛날, 그리스의 승전보를 알리기 위해 아테네 평원을 달렸던 병사처럼 오랜 암흑의 시간을 보낸 우리 민족에서 광복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온 거리를 달렸던 소년과 같이 나도 광복절의 참된 의미와 광복을 누릴 수 있도록 희생한 독립운동 유공자를 기억하며, 그분들의 후손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도록 꼭 815런 5km 달리기를 성공할 것이다.



 달리기를 완료한 후 두 개의 기록을 비교하면서 오늘의 달리기를 점검했고, 확실히 가민 포러너 965가 달리기에 적합한 기능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서 더 세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오늘의 달리기를 완료한 나는 다음의 달리기를 위해 20시간의 체력 회복을 해야 함을 알 수 있어, 그간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오늘 처음 사용해 보았기에 어떤 것이 좋은지 비교하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으면서 내가 달리기에 더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달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모든 관심이 달리기에 집중된 요즘이지만, 그 어떤 장비도 달리기에 대한 나의 진심과는 비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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