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우중 달리기

빗 속을 달리는 남자

by 조아

오늘은 기다리던 건강 검진이 있는 날이라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났는데, 너무 일찍 일어나 새벽 3시에 눈이 떠졌다. 매년 건강검진은 미루고 미루다 11월 말에 했었는데 과일 단식의 효능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고 오늘 드디어 받게 되었다.


달리기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뭔가 이상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당연히 새벽 3시라 어둡기도 했지만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한 번 우중 달리기를 했던 경험이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나가려고 했지만, 혹여 건강검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기다리기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확인하니 7시 전에는 강수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와 있어, 거실에서 매트리스를 깔고 복근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매일의 달리기를 하며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가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라서, 달리기 전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과정이다.



6시 50분 정도 되니 비가 거의 그치고 있어서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저 멀리 하늘을 보니 먹구름 사이 맑은 하늘이 보여서 비가 금방 그칠 것 같아서, 조금 달리면 우중 달리기가 아닌 습도와의 싸움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 중에서 달리기가 비용 투자가 제일 낮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는데, 러닝화 이외에는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장비가 없기에 이렇게 말하곤 한다. 하지만 달리기는 사전에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 종목이다.


달릴 경로에 대한 정보를 알아서, 어떤 구간에서는 어느 정도의 페이스로 달려야 하는지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만약 대회에 출전하는 경우라면 사전에 파악했던 경로와 최대한 유사한 것을 선택해서 대회 전 시뮬레이션을 해야 한다.



2km 정도 달리니 어느새 비가 그쳐서 더 이상 우중 달리기는 아니었지만,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습도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어느 정도 예상했기에 속도를 늦추며 페이스를 조절했고, 습도와 싸울 체력을 남겨 두고 달렸다. 습도가 높아 땀이 더 났지만 절대 코로만 호흡하는 것은 포기하지 않고 달리기에 집중했다.


건강검진 예약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 페이스를 너무 늦출 수는 없기에, 평소보다는 느리지만 너무 느리지 않게 페이스를 조절하며 5km의 거리를 달렸고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회복 걷기를 조금만 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달리기 전 가민 포러너는 오늘 휴식을 제안했지만, 나는 가능한 한 매일의 달리기를 하고 싶다. 하루의 시작을 달리기로 하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치는 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 9시만 되면 잠이 몰려오는 것은 내일의 달리기를 위해 충분한 수면을 원하는 내 몸의 신호라고 생각한다.



내일의 달리기를 준비하기 위해 내 몸을 적응시키고 있는 새벽이 너무 좋다. 며칠 되지 않았지만, 평생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 마라톤 참가가 목적이 아니라 일상의 활력을 얻기 위해 매일의 달리기를 하면서 달리기 자체를 온전히 누리고 싶다.


#건강

#달리기

#매일의달리기

#새벽달리기

#몹글

#몹시쓸모있는글쓰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