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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Sep 20. 2024

고비를 넘는 힘

꾸준함이라는 마법

 전날 나이스 걷기를 하며 20여 일 동안 매일의 달리기로 지친 몸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휴식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보다는 걷기라도 하면서 달리기 감각을 유지하고 싶었기에 나이스 걷기 프로그램을 한 번에 5개를 사용했다. 걷기도 달리기만큼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 달리기를 마치고 꼭 회복 걷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꿀맛 같은 황금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설 연휴와는 다르게 먹고 쉬는 것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매일 달리기를 하며 먹는 것도 조절하고 있었기에 나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 있었다. 특히 가상 마라톤 10km를 처음 사용하면서 난생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인 11월 마라톤 대회를 대비해서 본격적인 준비할 수 있었다.


 출근의 부담에서 자유로운 연휴 기간 동안 조금 무리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새벽 달리기 연습을 한 후 오전에는 아침 낮잠을 자며 회복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인드 풀 러닝>이란 책에서 처음 알게 된 케냐 마라톤 선수들이 자주 하는 아침 낮잠의 호사를 누리는 연휴라서 회복의 중요성을 더욱 느꼈다.



 습관적으로 기상과 동시에 가민의 제안을 확인하고, 가민의 제안대로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지만 수면을 통해 내 몸이 오늘의 달리기를 하기 위해 얼마나 회복되었는지를 확인한다. 침대에 누워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달리기를 할 복장으로 갈아입고, 러닝 벨트 무선 헤드셋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달리기를 하는데 보통 한 시간 십 분 정도 소요되지만 스트레칭을 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거의 두 시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은 연휴라 상관없지만, 평소 같으면 빠르게 움직여 출근에 지장이 없도록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달리기 전과 후에 하는 스트레칭이 달리기만큼 중요하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웜업과 쿨다운을 하지 않으면 절대 오랫동안 달리기를 할 수 없다. 달리기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달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달리기를 강행한다면 반드시 부상의 위협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달리기가 끝난 후에도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피로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예방하는 쿨다운을 하지 않는다면 내일의 달리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전날 걷기 운동만 했기에 달리기를 하려고 하는 내 의도에 나태함을 보일 수도 있어서 조금 걱정했지만, 큰 문제없이 달리기를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5~6km 구간에서 느끼는 피로감으로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가상 마라톤 연습을 하면서 5~6km 구간이 7~8km 구간으로 바뀌고 있기에 나의 달리기 체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기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10km의 거리를 무난하게 달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15km를 달릴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더 큰 힘을 실어주는 좋은 경험이었다.



 결국 꾸준한 연습만이 성장을 이끈다는 불변의 진리를 깨닫는 시간이었으며, 어떻게 하면 매일의 달리기를 온전하게 누릴 수 있을지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달리기를 할 수 있는 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서 꾸준히 실천하는 매일의 달리기가 나를 진정한 러너의 삶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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