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에서 자유함을 얻는 방법
어제까지 가상 마라톤 10km 연습을 3일 간했다. 1시간 달리기 프로그램에서 자신감을 얻어 조금 무리일 수도 있지만,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부터 여유가 있었기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3일 동안 연습해 본 결과 아직 10km 마라톤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무리하면 충분히 달릴 수도 있겠지만, 무리한다고 해서 좋아질 것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부상만 가중시킬 뿐이다.
그래서 오늘은 가민의 제안과는 상관없이 매일의 달리기를 쉬기로 했다. 대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보다는 걷기라도 하면서 몸을 가볍게 푸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달리기 연습을 하는 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왔다. 런데이 애플리케이션을 보니 <나이스 걷기>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한 번 사용해 보기로 했다. 걷기가 달리기에 기본이기에 정확하게 걷는 연습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가볍게 몸만 풀기 위해 나왔지만, 걷기 프로그램을 확실하게 해 보았다.
<나이기 걷기>는 <30분 달리기> 전 단계로 달리기 전 걷는 연습을 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함께 글쓰기를 하는 작가님들과 건강하게 글쓰기를 위한 목적으로 걷거나 달릴 것을 권유했는데, 권유만 하는 것보다는 나도 직접 사용해 보고 장, 단점을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걷기 훈련을 하면서 사용했는데 총 6단계의 프로그램 중 5개를 사용하면서 걷기의 매력을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걷기가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태곳적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가장 오래된 운동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비 오는 날에는 조금 지장을 받을 수 있지만,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나이스 걷기 첫 관문은 15분 밖에 되지 않아서 연달아 5번째 과정까지 한 번에 해보았다. 평소 달리기를 하는 거리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는 많이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5번째 과정까지 하고 나니 대략 만보정도 걸었고, 땀에 흥건히 젖을 정도로 몸이 예열됨을 느낄 수 있었다.
모처럼 휴식을 취하기로 해놓고는 달리기 하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만보 이상 걷는 활동을 해서 휴식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았지만, 직접 <나이스 걷기>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았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직접 해본 경험만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더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러너의 삶을 사는 나에게 무릎과 발목, 근육의 통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달리기를 할 때마다 내 몸 곳곳에 관심을 가지며 어느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지 신경 쓰려고 노력한다. 걷기를 하면서도 동일하게 내가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게 된다. 달리기도 마찬가지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한다면 통증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매일의 달리기를 한다면 몸에 무리가 되어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지만, 병원 치료를 요하는 정도의 통증은 아니기에 매일 마사지와 냉수욕을 하며 달리기로 애쓴 무릎과 발목, 근육을 위로해 준다. 달리기 세계에 입문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러너이기에 이 시기 몸 관리에 신경 쓰지 않으면 오랜 기간 달리기를 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나는 오랫동안 부상 없이 건강하게 달리기를 하고 싶다. 통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현명하게 통증과 동거하는 방법을 익히면서, 통증에 대한 우려와 걱정에서 자유롭고 싶다. 정말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달리기를 하지 않는 것이기에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도 내 몫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통증과 동거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통증과 함께 오랫동안 달리기를 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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