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개의 글 발행이란 목표
같이 글쓰기를 하는 작가님들은 알고 있는 사실인데 나는 브런치 작가를 다섯 번의 도전만에 되었다. 글루틴이라는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알게 된 브런치는 지금도 그렇지만 정말 글을 잘 쓰시는 분이 많아서 한편으로는 나도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꼭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작가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선정되지 않았고, 삼세판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도전했지만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지 못했다.
네 번째 선정되지 않았을 때 굳이 브런치 작가가 될 필요가 있을까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블로그에 충실하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더 이상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브런치 작가가 아니어도 나는 계속 매일의 글쓰기를 지향하고 있었고, 나에게 브런치는 하나의 글쓰기 플랫폼이지 글쓰기의 전부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나만의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브런치 작가 선정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브런치 작가에 대한 간절함이 점점 퇴색될 무렵, 스테르담 작가님의 특강을 듣게 되었고 다시 한번 신청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신청한 것이 결국 브런치 작가에 선정되었다는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2023년 4월 26일, 오랜 기다림 끝에 브런치 작가가 되어 내가 쓴 글을 발행하고, 공개할 수 있는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있었다. 지금 참여하고 있는 글쓰기 모임에서도 브런치 작가를 꿈꾸는 분들이 계셔서 선정여부를 떠나 꼭 도전해 보실 것을 권유한다.
나는 브런치 작가 선정을 이야기할 때마다 대입도 아닌 브런치 작가를 다섯 번의 도전만에 되었다는 사실이 부끄럽지만은 않은 것이 나를 보고 용기를 얻는 분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글을 잘 쓰지 못했다. 지금도 브런치 작가에 선정되기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좋아진 것은 없지만 매일의 글쓰기를 꿈꾸며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그때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글쓰기가 달리기와 비슷한 점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절대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분들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이 글을 써야 한다. 많은 글을 쓰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글을 쓰는 것이다. 말이 쉽지 사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어렵다.
글쓰기를 시작한 지 2년 정도 되었지만 지금도 매일의 글쓰기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글쓰기를 위해서는 온전히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 관리가 필요하고 혼자만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없는 글쓰기라서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채워지는 마법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다른 작가님들처럼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기 위해 나만의 루틴을 만들었고 매일의 글쓰기를 실천하면서 평생의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글쓰기는 절대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 없듯이,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침울해질 때도 있었지만 그냥 썼다. 잘 안 써져도 썼고, 막막해도 썼다. 성장을 위해 진정한 양의 글쓰기를 실천하기 위해 무조건 많이 쓰려고 애썼다.
양질전환의 법칙이 나에게도 일어나기를 갈구하며 양의 글쓰기를 지향하는 중 올해 목표는 브런치 1,000개의 글 발행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선택했다. 이 목표를 정했을 당시만 해도 매일 1.6개의 글을 발행한다면 가능했기에 연말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떤 날은 두 개의 글을 발행하고 또 어떤 날은 세 개의 글을 발행하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요즘 일도 많고 밤 10시가 넘어 퇴근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매일의 글 쓰길를 실천하지 못하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매월 수료증을 받았지만 지난달, 처음으로 수료증을 받지 못했다. 이번 달에도 매일의 글쓰기를 하지 못해 수료증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매일의 글쓰기를 꿈꾸고 있고 브런치 1,000개의 글 발행이라는 올해 목표를 달성하고 싶어서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산술적으로 매일 2개의 글을 발행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브런치 작가가 된 지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양의 글쓰기를 하면서 언젠가는 질의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매일의 글쓰기를 꿈꾸며 글을 쓴다. 요즘 책에 대한 나의 생각도 쓰지 못하고 있어서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점점 생기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의 글쓰기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나의 간절함이다.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이 투영된 나의 간절함으로 그저 글을 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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