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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올해의 목표

신년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만 목표는 있습니다

by 조아

2024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한 해로 지금까지 살아온 40여 년의 시간 중 최고로 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태근 선생님의 과일단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으며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 여겼던 70kg대의 몸무게를 회복하며 체중감량은 물론 건강검진에서도 큰 소견이 없을 정도였다.


늘 혈압 체크부터 제동이 걸렸던 것과는 달리 한 번에 정상 혈압으로 판정받고 모든 검사를 일사천리에 마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과일단식과 달리기이다. 과일단식만으로도 체중감량을 할 수 있었지만, 달리기까지 병행하면서 더욱 빠르고 건강하게 체중감량을 할 수 있었다.


35kg을 감량하고 지금은 유지어터의 삶을 살고 있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예전의 몸무게로 돌아가려는 내 몸은 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식을 병행하면서 체중이 조금 증가하기는 했지만, 예전처럼 급격하게 요요현상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조금 살이 쪘다 싶으면 다시 과일단식에 집중하며 달리기를 한다.



2025년 첫날, 대구수목원에서 신년맞이 'hello run'을 하면서 오르막길의 고통을 잊기 위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달렸는데 올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떠올렸다. 특히 작년에 이루지 못했던 아쉬움까지 더하면서 올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들을 생각했다.


이전부터 미리 염두했던 것들이자 순간적으로 떠오른 목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브런치 스토리 1,000개 글 발행

2. 광복절 8.15km 달리기

3. 하프마라톤 출전하여 2시간 이내 완주하기

4. 런데이 마라톤 매월 참여하여 완주하기

5. 3년 1,000권 책 읽기 다시 시작하여 완료하기

6. 5년 일기 쓰기

7. 감정코칭 1급 수료

8. 블로그 1일 1포

9. 성공의 기록 매일 인증

10. 부단히런 모두 참여하고 100% 인증하기


3년 전부터 신년계획을 세우지 않아서 거창한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는데 새해 첫날을 보내지 않지만 위의 7가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올해 반드시 이룰 목표이다. 특히 작년 10월부터 잠시 중단하고 있는 3년 1,000권의 책 읽기는 새롭게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기에 꼭 올해 조기 달성하고 싶다.


작년에 이루지 못해 아쉬움으로 다시 도전하는 브런치 스토리 1,000개의 글 발행은 2월 안에 달성할 수 있게 부단히 노력 중이며, 815런 또한 달리기 훈련을 통해 8.15km를 완주하여 독립운동 후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고 감정코칭 1급 과정도 한 기회만 결석하지 않고 참석하면 수료할 수 있을 것이다.



신년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는 이유는 기분 좋게 시작해야 하는 새해 첫날을 계획을 세우느라 고민의 고민을 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몇 가지 목표에만 집중하고 싶어 신년계획 대신 교외로 나들이 가서나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무작정 한 해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 신년계획은 세우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목표들이 자연스럽게 세워지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마주할 때면 무계획이 어쩌면 좋은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3년째 신년계획 없이 보낸 시간이 신년계획을 세웠던 때보다 더 유익하고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었기에 자연스럽게 신년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작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세바시 북클럽 마스터 과정>은 신년계획은 물론 사전에 계획하거나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절대 못할 것 같아서 무리해서 했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기회이자 계획이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를 더욱 소중한 시간으로 보내기 위해 기록하는 습관을 넘어 일기 쓰기를 시작했다. '오늘 기억'이라는 콘셉트의 5년 동안 쓰는 일기인데 작년부터 구매했지만 1월 1일부터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꾹 참고 기다렸다. 이것도 김신지 작가님의 북토크에 참여해서 알게 된 우연한 목표이다.


개인적으로 목표는 '지금부터 목표를 세우자'라고 말한 뒤 곧장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 미리 계획하고 고려했던 것들을 종합해서 만드는 것이 진짜 목표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매년 세우는 KPI에 동의하지 않고 중간만 가자고 생각하는 것도 '과연 이것이 진짜 목표인가'와 누구를 위한 목표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KPI를 달성하면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겠지만 만신창이가 된 후 받는 금전보상은 아무 소용없다.


하지만 올해 내가 세운 목표는 나의 진짜 목표이며 너무나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목표이다. 이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바꿀 정도의 가치가 있는 참 목표이자 내 인생을 바꿀 기회이기도 하다. 회사 밖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고 있는 나에게는 두 번 다시없을 기회이기에 절대 놓치지 않고,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말한 대로 기회를 포착하고 절대 놓지 않는 snake sense를 발휘하는 시간으로 만들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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