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뉴욕, 한번쯤 이런 밤.

시선이 마주칠 때, 꽤 괜찮은 기분을.

by 유앤나


시선을 맞춘다는 것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바라본다는 것.



뉴욕의 최고 전망대로는 보통 두 곳을 꼽는다.

록펠러센터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통적인 뉴욕의 상징, 40여 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그' 빌딩을 바라볼 수 있는 록펠러센터.


하늘 꼭대기에서 바라본 뉴욕, 멋있기는 하다 :)



그러나 먼 것보다 가까운 것을, 많은 것보다 적은 것도 괜찮다면

게다가 손에 달콤한 첫맛과 쌉싸름한 끝 맛이 꽤나 어울리는 칵테일 한 잔을 들 수 있는,

뉴욕의 어느 루프탑 바도 꽤 괜찮은 곳이 될 거라고.


취하지는 않았는데, (정말로) 사진은 왜 흔들렸을까.


도시에 감싸인 느낌

여기, 에 어울리고 있는 기분

셔터소리보다 웃음소리가 더 들리는 곳.


이런, 밤이라면
시원한 밤바람에 가장 편안한 자세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는

'으, 사람 좀 없었으면.' 했는데

루프탑에서는 '이 사람들이 없었으면'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을 거라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는 '저긴 어디지?' 구역이 궁금했다면

루프탑에서는 '여기, 뉴욕이구나.'

그 무엇도 궁금하지 않았던.


꽤 시원했던, 편안했던 밤.


때로는

이런 적당한 높이도 꽤 괜찮을 거라고.

한 번쯤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낭만적일 거라고.

뉴욕의 밤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을 테니까.



*물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경과 야경은 끝! 내주기에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지만

한번쯤은 편안한 높이에 머물며 뉴욕을 바라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었답니다.

게다가 이 곳에서는 아아-주 쓴, 칵테일도 한모금 마실수 있으니까요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뉴욕이 로맨틱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