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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앤나 Oct 07. 2016

1시간, 행복해질 수 있는 마법

당신을 지켜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거면 2시간은 괜찮아!"


점심을 먹고 들어오며, 보기만 해도 달달한 그린티 프라푸치노를 손에 들고 외친 말.

그리고 누군가 "2시간? 후하네. 난 30분이면 끝나."라고 말해 같이 (쓴) 웃음을 터트렸다.

2시간 동안 날 행복하게 할 달달한 음료.

외부의 수많은 공격들로부터 날 지켜줄 방패.

오늘은 너다, 그린티 프라푸치노.



입술에 닿는 순간 녹는 휘핑크림, 그리고 현실만큼 적당히 씁쓸한 아메리카노의 조화 비엔나커피



당신을 지켜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휘핑크림이 듬뿍 얹어진 카페모카

달콤함에 몸서리쳐지는 생초콜릿

부드러움에 녹아드는 카페라떼


미소가 지어지는 모니터 바탕화면

인터넷 뉴스로 읽은 훈훈한 기사

친구가 보낸 재미있는 메시지


결코 흔하지 않은 정시퇴근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잔

연휴 전 날, 저녁.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이거면 10분은 행복해지는 것.

조금 더 후하게, 1시간쯤도 되는 것.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드는, 능력.

당신에게 있는 재능을 꺼내볼 시간.

지금 지쳐있는 그에게

멀리서 마법을 부려보기를.


당신의, 메시지 한 통으로

그는 한 시간 혹은 하루 종일

행복해지는 마법에 걸릴 수 있으니까요.



길을 걷다 만난 수제비누. '세상에!' 하면서 너도, 너도, 너도 떠올라서 4개나 샀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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