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일 없이 지내는 줄 알까 봐 그래서 작은 별 일쯤.
아침과 밤에 이렇게나 추운데, 웬일로 감기도 안 걸렸다.
어쩐지 위염도 잠잠하고, 회사도 많이 바쁘지 않다.
주변 사람들도 별 일없이 지낸다.
다 괜찮다.
"별 일 없죠?"
언젠가 네가 물어오면
"별 일 없어요"
대답하게 될까 봐.
그래서
작은 별 일쯤
생겼으면 좋겠다고.
할 말을 만들고 싶어서일까.
온통, 아무렇지도 않은 요즘
별일, 이 생기기를 바라는 나는
사실, 무엇을 바라고 있는 걸까.
위로,
대화,
관심,
혹은 이해.
모든 게 괜찮아 보이지만
모든 게 괜찮지가 않아서
뭐가 문제냐고 물으면
뭐든 문제라고 대답하고 싶은,
아무렇지도 않은 요즘
그냥, 작은
별일 하나쯤
생겼으면 좋겠다.
그래도 당신은, 별일없이 지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