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에 떨어지기 직전 회사를 살린 게임에 대하여
마이 오아시스는 힐링을 메인 컨셉으로 하는 클리커&방치형 형태의 모바일 게임입니다.
회사의 플랜 B로 2016년 12월에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회사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플랜 B는 꼭 성공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게임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소재와 그래픽을 엣지 포인트로 잡은 게임을 만들게 되었는데 소재는 힐링이었고, 그래픽은 아름다운 로우 폴리곤을 목표로 했습니다.
다음은 그렇게 해서 제가 처음에 만들었던 게임 컨셉 이미지입니다.
유니티에서 구입한 애셋을 활용하여 만들었고, 파워포인트에서 UI를 입혀봤습니다.
현재의 게임과 비슷한 느낌인가요?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중에 3D 그래픽 작업자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회사 사정상 3D 그래픽 디자이너를 채용할 수 없었기에 3D 그래픽 디자이너 없이 게임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3D 게임이고 거기에 아름다운 그래픽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어려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유니티 애셋스토어의 힘을 빌리고, 삽질도 많이 해서 어느 정도의 퀄리티는 맞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6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6월 28일 국내에 런칭하게 됩니다. 사실 개발 진행 상황상으로는 원래 기획했던 것들보다 많이 부족했기에 런칭을 하면 안되었는데 급여가 다음달 것 까지 밖에 안남은 낭떠러지 앞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운이 좋았는지 입소문을 타면서 당시 리니지m 을 꺾고 인기순위 1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후 여러가지 좋은 일들이 있었는데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17년 8월 G-Rank 게임챌린지 서울상 수상
- 2017년 9월 이달의 우수게임 착한게임부문 수상
- 2017년 10월 마이 오아시스 글로벌 출시
- 2017년 12월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최고의 인디게임상 수상
- 2018년 3월 500만 다운로드 돌파
그리고 얼마전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습니다.
1,000만 다운로드 기념으로 게임내의 다양한 기록들을 살펴봤습니다.
- 탭 : 1,341,351,424 번
- 홀씨 사용 : 173,066,040 번
- 오아시스 리셋 : 4,138,123 번
- 말풍선 터치 : 862,904,455 번
- 동물 연주 : 99,205,828 번
- 스킬 비구름 사용 : 67,771,287 번
- 스킬 애정 어린 마음 사용 : 56,802,421 번
- 컬렉션 획득 : 25,457,485 번
- BGM 변경 : 23,281,894 번
- 비행 모드 사용 : 15,785,750 번
- 사진 촬영 : 8,354,673 번
그리고 다음은 다운로드 및 매출 지표에 보기 쉽게 정리해봤습니다.
마이 오아시스를 서비스한지 벌써 2년 정도가 되었네요.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해야할 것들이 많은데 차근 차근 넣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유저분이 남긴 리뷰를 옮겨 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세상 사는게 힘들고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을때 이상한말이지만 위로보다 그냥 조용한 음악들으며 오아시스를 돌보는게 훨씬 행복했던것 같아요..제 삶에 위안되 되고 다른 게임처럼 노가다해야지 한 번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쉽게 쉽게 잘 플레이 할 수 있어서 과장,거짓말 안하고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