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은 해외에 놀러 가시는 거 아니에요
물론 저도 출장을 그렇게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닙니다. 올해는 줄어서 한 3주 정도 다녀온 거 같네요. 암튼 영화 중에 "Up in the air"라는 명화가 하나 있습니다. 호텔이나 여행사 마일리지를 전문으로 하시고 계신 분들 사이에서 최고의 영화로 기억되고 있죠. 주인공은 슈트가 정말 잘 어울리는 조지 클루니. 일 년에 한 300회 정도 여행하시는 분입니다.
궁금하시면 직접 보시고요~
오늘의 주제는 출장 가방 싸기. 강사는 조지 클루니 되시겠습니다.
1. 출장 가방 편
어떠세요? 저도 사원 때는 이것저것 모조리 다 넣고 산만한 가방을 들고 다녔는데 이제는 컴퓨터 가방 하나 그리고 기내용 가방 하나 이렇게 들고 다닌답니다. 짐 찾는 시간 아끼려고요? 아니요. 그냥 남들에게 피해주기 싫어서입니다. 나 때문에 옆에 동료가 기다리고 있으면 왠지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왠지 프로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좀 그렇지요. 물론 윗분들을 모시고 다닐 때는 제가 윗분을 기다리는 것은 당연해도 윗분이 저 때문에 기다리고 계신 건 예의가 아니죠. 그리고 동남아에서는 짐 기다리는 시간도 35분은 넘는 거 같아요. 잃어버릴 수도 있고.
특히 초보 출장러분들~! 출장 가방은 기내용 제일 큰 것만 가지고 다니시는 겁니다. 옷도 여러 가지 넣는 거 아니에요. 출장비 괜히 주는 거 아닙니다. 그걸로 장기출장의 경우 빨아 입고 그런 거예요. 지금 괌이나 세부 가는 거 아녜요~
2. 본격 적인 짐 싸기
사실 이 사진에 모든 필요 물품들이 다 나와 있습니다. 당연히 정장 1벌은 입고 가는 거고요. 아무리 비행기에서 불편해도 입고 가는 겁니다. 그게 제일 옷을 보호하는 지름길이에요. 구겨진다고요? 호텔 도착해서 벗어서 옷걸이에 잘 걸어서 화장실에 넣어둡니다. 물론 화장실에 넣기 전에 뜨거운 물을 틀어서 슈트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합니다. 아침이면 냄새도 구김도 없는 수트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세면도구는 왼쪽에 보이는 것처럼 Bag in bag에 잘 넣어서 다니면 됩니다. 요즘에는 여행용품 파는 데나 무지에서 세면도구 전용 Bag in Bag을 팝니다. 잡지 사면 나눠주는 그냥 세면도구 백 아니에요. 여자들 핸드백에 들어가는 파우치 아니에요. ^^
3. 운동화
추억의 아이템이 또 하나 등장하네요. 나이키 Freerun... 이런 거 가져가는 거예요. 저렇게 구겨 넣을 수 있는 그런 거요. 수영복 러닝복 당연히 가져가야지요. 운동화 왜 가져가냐고요? 출장 가면 묶는 호텔에 어디나 운동할 수 있는 러닝머신 다 있어요. 수영장 다 있어요. 운동하는 겁니다. 수영도 하고요. 언제 하냐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는 겁니다. 전날 술이 떡이 되어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겁니다. 그래야 건강하게 살 수 있어요.
4. Bag in bag의 중요성
Up in the air는 2009년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아직 스마트 폰 등이 유행하기 전이죠. 당연히 스마트 패드들도 없습니다. 요즘에 여행 다니면서 전 제일 걱정이 배터리입니다. 스마트폰 배터리, 디지털카메라 배터리, 노트북 충전기... 이 모든 것들을 잡다하게 다 넣은 Bag in bag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그냥 가지고 다닌다고요? 짐가방 안의 스파게티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각종 추가 배터리 메모리 등을 확실하게 넣을 수 있는 정리가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또 필요한 것은 바로 여권용 bag in bag입니다. 보통은 컴퓨터 가방에 찔러 넣는데.. 잃어버리기 십상입니다. 물론 여권 가방에 신용카드부터 모두 다 넣으시는 분은 없으시죠?
아.. 많이도 썼네요. 처음 해외 출장 갈 때가 생각이 납니다. 목적지는 일본이었습니다. 한 5일 머물렀나 보네요. 유럽도 한 2주 가고 브라질 1박 3일 출장도 가고 싱가포르 중국 출장도 가고 미국도 한 세 번 가고. 말레이시아 3개월, 인도네시아 3주 등 많이도 다녔네요. 그렇지만 아무도 안 알려주더라고요. 출장 가방 싸기.
초보 출장러분들! 좋은 기회가 되셨기 바랍니다~ ㅎㅎ 꼭 기억하세요! 출장은 발리 가는 여행가방으로 출장 가는 거 아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