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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불시착 김택수 Oct 22. 2019

흰발농게들이 손을 흔드는

by 김은지

흰발농게들이 손을 흔드는 




  어떤 공무원이

  바위섬에 내려

  폐납을 제거한다


  조개를 캐는 동작 같다고 해야 하나

  산악인

  광부의 작업 같기도 

  오히려 화가의 모습 같기도 하다


  낚시에 사용되고 남은 폐납으로

  물고기들의 납중독이 심각하기 때문에


  그는

  가파른 바위에 엎드려서

  파도에 미끄러지지도 않고

  혼자 일을 한다


  “납은 무게가 있어서 금방 무거워져 가지고

  힘이 듭니다”


  인터뷰 다음으로 

  요즘 보기 드물어진다는 흰발농게 장면


  게들이 손을 흔드는 이유는 아직

  모른다고 한다




 김은지

instagram @ippara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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