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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불시착 김택수 Nov 19. 2019

길을 떠난 이여, 사랑 이야기는 부디 묻지 말아 주오.

by 윤서

길을 떠난 이여, 사랑 이야기는 부디 묻지 말아 주오.




길을 떠난 이여, 사랑 이야기는 부디 묻지 말아 주오.

내가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우리 앞에 있는 모닥불조차 아픔이 될지 모르니.

아름다웠지만,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전설이 된다면

언젠가 또 다른 여행길에서 만난 이에게 그 이야기를 듣게 될지도 모른다네.

그땐 나는 다시 불꽃 속의 아픔을 떠올리며 쓰디쓴 미소를 지어 보이겠지.

그저 어느 날 젊은 연인의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이야기가 누군가의 가슴속 깊이 묻혀 

바람처럼 이곳, 저곳을 머물다 가곤 한다고만 전하고 싶소.

그러니 길을 떠난 이여, 사랑 이야기는 부디 묻지 말아 주오.




by 윤서

instagram @yoonseo.writ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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