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의 거짓말

by 지구불시착 김택수

가장 최근의 거짓말




나는

너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다

너의 대답은 아무래도 좋았다

나는 시를 쓰다 말고 연필을 빙빙 돌렸다

너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나에게

목마른 지우개가 생각난다고 했다


우리는 이모티콘 같은 얼굴을 교환하고

커피를 마셨다


너는

커피가 맛있어

비가 올 것 같다고 했다


나는

비가 올 것 같아서

시를 못 쓰겠다며

이제껏 쓴 문장을

전부 지워버렸다


난 지우기 위해 시를 쓴다.

네가 옳았다



by 죠-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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