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구불시착 김택수 May 12. 2020

시는 여기까지입니다


불편한 마음을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다

결국 다 지워버리니 

그나마 있던 편한 마음도 사라져 버렸다

불자만 지워버릴걸.

시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부터는 시가 아닙니다

요즘은 인공눈물을 넣습니다 눈이 침침해져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약국에서 인공눈물을 사 왔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듯 나는 눈에 안약을 떨어뜨리는 재주가 없습니다 고개를 쳐들고 눈을 부릅뜨려고 하지만 눈은 점점 작아집니다 대롱대롱 매달린 물방울이 무서워  바들바들 떨리는 손, 흔들리는 물방울은 삑 하고 떨어집니다 그새를 참지 못한 난 눈을 감아버리고 할 일을 다 못한 인공눈물의 인공은 사라지고 눈물만 남았습니다 완벽한 눈물이 되었습니다




죠-타이거

instagram @illruwa2

매거진의 이전글 중복지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