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이슬아를 찾는 전화가 시작이었다. 재고를 묻고 30분 후에 찾으러 온다고 했다.
그 후 가끔 오지만 올 때마다 두 손 무겁게 나가는 손님이 왔고 역시 무거울 정도 책을 구매했다.
그 후 어린이 3을 동반한 두 가족이 왔다. 분당에서 왔는데 어제 KTX를 타고 부산에서 올라오던 중
SRT메거진의 실린 지구불시착을 보고 왔다는 것이다. 초상화 5장을 그리고 책을 사 갔다.
연우 또래의 아이들이 귀엽기도 하고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주신 것에 대한 감사로 간단한 그림 수업을
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만족했다.
알뜰신잡을 보고 동네 책방에 관심을 갖게 된 과기대 학생, 지나가다 들린 사람, 이슬아를 사러 온 사람, 선물용 책을 여러 권 사간 사람, 유언으로 남아를 사기위해 온 분까지 계속해서 책이 나갔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었다.
판매한 권 수를 세어보니 교보문고도 부럽지 않았다. 영업시간이 앞으로 1시간 남았다.
웬일인지 좋은 일이 아직 남은 것 같다.
오늘은 글을 길게 쓰지 말아야겠다.
illruwa
instagram @illru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