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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불시착 김택수 Dec 30. 2018

시작하는 힘

백만 마력의 엔진

   드디어 푸딩클럽의 탑승권을 발권했습니다. 

   푸딩을 먹었더니 글이 쓰고 싶었던 우울했던 어느 날, 번뜩 떠오른 생각이 우울할 땐 푸딩클럽이란 글쓰기 모임이었습니다. 단순히 글이 만들어지는 재미와 공유되는 기쁨을 나누고, 사람이 많이 참여했으면 했습니다.

12월 25일 첫 번째 번개, 우리는 푸딩을 먹으며 앞으로 일들을 이야기했습니다. 누구는 기대가 컸고, 누구는 반신반의, 누구는 얼떨결에, 누구는 의리, 누구는 호기심, 누구는 지지, 누구는 그냥 저스트 두 잇....... 아마도 그랬을 것입니다. 이제 첫발을 디뎠습니다. 계획대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뜨겁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거 알고 있나요? 시작하는 힘. 그런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나에게 시작은 백만 마력의 엔진이 필요합니다.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어린 시절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착한 사람이었죠. 욕하지 않고, 싸우지 않고, 술 먹지 않고, 담배 피우지 않고, 나쁜 곳에 가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너무도 많았습니다. 나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었죠. 그런 이유로 난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시작하는 일은 두렵고, 지치고, 힘든 것이었습니다. 이런 날 조금씩 변화시킨 건 나이키의 JUST DO IT이었습니다. 그냥 해보는 것. 이 말이 백만 마력 이상의 엔진과도 같았습니다. 무거운 첫발을 뗄 때 언제나 마음속에 저스트 두 잇이 있습니다. 돌아보면 지구불시착과 함께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모든 게 시작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여차여차 해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시작하는 힘도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굴러가는 힘이 필요합니다. 좋아하는 곳에 무게 중심을 두면 공은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굴러가게 되겠지요. 우리는 이제 그 공에 탑승했습니다. 우리들의 글이 모이게 되면 그다음 또 다른 시작이 있을 겁니다. journal이 든지, magazine이 든지 다양한 형태로 우리들의 글이 발행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날들을 기대해봅니다. 화이팅!









illru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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