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그래도 해야 하는 것들은 해야 해서 꾸역꾸역 무언가를 한다.
그리고는 핑계를 대지.
이걸 해야 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거야.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그냥 아무것도 안 하면 되는데
이렇게 또 무언가를 남긴다.
그렇지만 살아있으니, 아무것도 안 할 수가 없다.
심지어 가만히 있어도 숨은 쉬니까.
그런 거다. 살아있으니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는 거다.
살아있으니 가만히 있어도 뭘 하고 있는 거다.
그러네. 결국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뿐
우리는 늘 무엇을 한다.
그러니 괜찮다. 뭘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너무 혼내지 말자.
괜찮다. 당신은 뭐라도 했다.
살아있었으니. 당신은 뭐라도 한 거다.
살고 있다. 그게 제일 잘한 거다. (27/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