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 건
그 무언가가 나를 위로해주면서 부터.
무엇을 하고 있다는 행위 자체로부터
오는 존재 증명의 위로.
사람은 끝없이 자신의 존재를 탐구한다고 했다.
늘 멋지고 대단한 일을 할 수는 없다. 거기서 나를 매일 찾을 수는 없다.
그래서 난
대신 사소하지만 소소한 것들을 챙겨보려고는 애쓴다.
거기서는 매일 나를 찾을 수 있다.
맛있는 커피 한잔, 그림을 그리고 난 만족감, 따듯한 방에서 먹는 귤하나 아니 귤두 개. 그냥 픽 하고 웃긴 아무것도 아닌 대화들 , 아주 맛있는 초콜릿 한 조각
놓친 일상은 없는지, 지나가고 나면 아까운 이야기들은 없는지. 그런 시간들의 구석에서
나는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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