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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희 Apr 06. 2017

십칠 년 사월

구두



제리 이야기


그렇다. 발이 겁나 아프고 걸을 수 없는데도 

꾸역꾸역 발을 희생시켜가며 하이힐을 고집했었다.

구두를 해방시켜놓으면 그렇게 천국일 수가!

다시는 신지 않을 거야! 하지만,

마음과 다르게 나의 눈과 손은 힐에게 닿는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말하지

" 허리야.. 다리야.. 삭신아"

혹시 들어보셨는지..

발이 구두를 벗고 나면 나에게 던지는 욕지거리를..








코냑님 이야기.

구두를 역시 좋아하신다는 코냑님의 그림 교환일기를 보고서.. 끄적이는 나의 이야기.


가죽.

울 어머니는 그러셨지.

가죽이 오래 신는다. 발도 편하고.. 등등등

그런데 말이지.

나는 조금 가죽 신발 신을 때 걱정해.

왜냐하면

흠짓날까바. 까질까 봐. 상할까 봐.

그래서 구매도 잘 못해.

그나마 있는 가죽신발들아~ 신발장에서 잘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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