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하는 누군가를 모델로 그렸을 때에도, "그거 내 얘기지? 어떻게 허락 없이 만화로 그릴 수가 있어?!"
하며 따져오는 경우도 드물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점은 작가라면 아주 오래전부터 겪었을 이야기일 것입니다. 누가 봐도 그 사람인 것을 알 수 있게 그려 모함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겠지만, 모델은 어디까지나 모델일 뿐, 스토리는 창작물입니다.
<우연한 산보> 쿠스미 마사유키
처음 갖게 된 직장, 회사라는 곳에 머물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내가 보았던 비교적 느슨한 사회와는 너무 다르고, 나의 포지션 또한 새로워 ㅛㅅ낯설고 신기해 기록을 해 두어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내가 나쁜 마음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한들 누군가가 상처 받을 수 있다면 계속하는 게 맞을까?
사촌동생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내 행동이 더 조심스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