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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하고 아름다운 Jul 31. 2019

레퍼런스와 카피

우라까이라는 말은 톤앤매너, 벤치마킹으로 순화되더니 드디어 레퍼런스라는 단어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

위의 단어는 남이 고생해서 만들어놓은 어떤 결과물을 보고 그대로 가져와 내가 쓰면서 내꺼인척 하는 말이다.

실제의 의미와는 조금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림그릴때 남의 그림을 보고 그리면 그게 자신의 그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전공자나 비전공자 어린이 어른 할 것이 없었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나는 글쓰기에서의 필사를 예로 들며

남의 글을 베껴 쓴다한들 그것은 당신의 창작물이 아니고 트레이싱 (베껴그리기)에 머문다는 사실을 말해보지만 소용없다. 내 말 따위는 이미 타인의 창작물이 맘에 든 당사자에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계속 해서 배껴 그리고 다른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우와 이런걸 어떻게 했어요" "대단하다" 같은 말을 뿌듯한 표정으로 즐긴다.


나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매번 고민한다.

오느 하루 수업을 하는데 이해할 마음이 없는 자를 설득시켜야하는지, 내가 3시간 만나는 수강생의 윤리 의식까지 심어줄 수 있을까? 그는 나가서 자기 하고 싶은대로 또 하겠지.


원데이수업에는 의외로 초등학교 선생님 중학교 선생님등이 종종 오신다.

너무도 당당하게 자신의 직업을 밝히며 내수업을 듣고 가서 이렇게 수업을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때마다 당황스러워 아무말도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 컨텐츠는 내가 만든 것이고, 이 수업을 원하면 나를 불러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한두명이 아니었기에 안타까웠다.

선생님이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애들은 오죽하려나.


요즘엔 이런사람들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최근 미국의 빈티지 만화를 그대로 대고 그린듯한 브랜드가 인터넷에서 그들의 작업을 조목 모좀 지목 당했다. 이러한 근거로 표절이 된다는 누가 봐도 알기 쉽게 원작과 비교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졌다.


레퍼런스이미지와 자신의 창작물에  

같은 구도,

같은 컬러,

같은 기법,

같은 대상,

같은 주제,소재

가 사용되었다면

같은 문법,유사이미지로, 다른사람에게는 표절로 보이게 된다.



<Nancy is Happy>레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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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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