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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를일별진 Jan 17. 2024

인간은 서로에게 시련이다




모든 인간은 서로에게 시련이다. 시련은 다양한 감정으로 온다. 때로는 사랑의 형태로 때로는 우정의 형태로. 때로는 증오와 미움과 미안함과 죄의식의 형태로. 본디 나약한 인간이기에 사람은 혼자 있을 수 없다지만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나약하여 이 모양이 된 걸까. 찌질하고 바보 같은 나는 왜 또 내 탓을 하고 있는 걸까.

생각을 하지 않으면 이 모든 일에서 자유로워질까. 생각이 많아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가는 생각을 어쩌지 못해서 이 모양이 된 걸까. 마음이 힘들어지면 모두를 놓아버리는 게 내 이기심 때문일까. 그렇다면 내 마음이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이타적인 마음으로 타인을 챙겨야 하는 걸까. 내게 내 마음이 가장 우선인 것이 이기적인 걸까.

우습게도 정말 모든 건 내 마음에서 비롯된 문제라 나를 파고들지 않으면 답을 찾을 수 없을 것만 같다. 하지만 모든 걸 내려놓는다면,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인다면, 모든 것과 조금씩 멀어진다면 얽혀있던 매듭이 조금씩 풀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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