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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를일별진 Oct 13. 2019

비교

부끄러운 진짜의 나



비교하는 일에 질렸다. 왜 나는 끊임없이 나를 누군가와 비교하지 못해 안달을 내는 걸까. 왜 온전히 나로서는 존재하지 못하고, 사소한 것 하나 하나 비교 대상을 찾아내는 걸까.


너는 왜 저 사람처럼 안 돼?

너는 왜 저렇게 못 해?

너는 왜 이거 밖에 안 되는 거야?


비교를 통해서 무엇을 얻고 싶은 걸까. 한 없이 작아지는 나의 존재? 아니면 타인의 성공과 성과에 의한 긍정적인 자극? 타인을 부러워하거나 시기하는 마음이란, 게으른 자신을 향한 질책일 지도 모른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탓할 용기가 없으니, 분노를 전이시켜 타인을 시기하고 욕하는 걸지도 모른다.


모든 성공에는 그에 따른 과정이 있음을 알면서도, 내 눈에 보이는 건 그들의 성과뿐이다. 분명 머리로는 ‘비교가 좋지 않다, 그들도 숱한 노력을 했다’는 걸 아는데, 모든 걸 이해하면서도 타인이 이뤄낸 성과가 그렇게 씁쓸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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