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디지만 우아하게 Aug 03. 2018

바다

오랜만에 바다에 들어갔다. 하롱베이 바다를 다녀온 이후로 2년이 지났다. 일주일에도 몇 번씩 물에 들어가곤 했었는데... 나의 일상에도 지난 몇 년간 제법 큰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한다. 모처럼 다녀온 바다는 잠잠했고 반가웠다. 해안선이 멀리 보이는 깊은 바다에서 나는 평온하다고 느꼈다. 주위에 사람 한 명 없는 깊은 바다에서 나는 춤을 추는 듯 즐거웠다. 수줍음 많은 평소의 나는 간 곳 없고, 물속에서 나는 바다의 물결에 맞춰 누구보다 멋진 유영을 선보였다. 보는 이 없는 영화의 주인공이었다. 기뻤다. 모든 순간이 가득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