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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디지만 우아하게 Jun 25. 2021

[매일묵상]2021.6.25.

Exodus 30:17-38

17. Then the Lord said to Moses,




오늘 새벽, 미국에서 온 메일을 받았다. 이역만리 먼 나라.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살아본 적도 없는 내가 영어로 쓰인 메일을 읽을 수 있다는 건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 메일을 읽고 답장을 보낸 뒤 묵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먼 곳에 있는 지인과는 심지어 다른 언어로도 잘 소통하는데 왜 가까이 계신 하나님과는 그렇지 못할까?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우리와 대화하는 건 부모님과 자녀의 관계처럼 당연한 건데 왜 나는 그게 신기하고 여전히 어렵게 느껴질까? 출애굽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타까울 때가 많았는데 정작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직접 말씀하시지 말고 모세를 통해 말씀하기를 간청했던 그들 모습이 지금의 나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하나님과 대화하는 모세가 그저 신기하고 두려웠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나도 하나님과의 대화가 나와는 너무 먼 무언가처럼 느껴진다. 늘 그렇지만 가야 할 길이 멀고 오늘도 휘청이지만 다시 일어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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