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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lmarenvento Aug 30. 2021

[매일묵상]2021.8.30.

Judges 11:12-28

27. I have not wronged you, but you are doing me wrong by waging war against me. Let the Lord, the Judge decide the dispute this day between the Israelites and the Ammonites."




아이 단유를 위해 5일 동안 시골에 다녀왔다. 밤에 엄마를 찾으면서 서럽게 우는 아이를 품에 꼭 안고서 나도 울고 아내도 울었다. 단유를 하는 동안 아이는 낮에 한시도 아내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밤에 엄마가 없었다는 상실감에 더 간절히 엄마를 찾는 것처럼 보였다. 엄마와 모유를 찾는 아이. 그걸 알면서도 그럴 수 없는 우리. '하나님의 마음이 이럴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는 우리를 보며 하나님도 얼마나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실까. 그럼에도 우리의 성장을 위해 구하는 걸 줄 수 없는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함께 울며 웃으며 성장했던 5일. 아이는 이제 엄마의 품을 떠나 이불 위에서도 낮잠을 자고, 밤에는 모유를 찾느라 중간에 깨지 않고 깊은 잠을 잔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다. 잠깐의 아픔과 눈물. 그 당시에는 서럽고 원망스럽지만, 그 시간을 지난 뒤 찾아오는 성장은 이전과 같지 않다. 날씨가 항상 맑으면 사막이 된다는 말이 있다. 어린아이가 그랬듯, 믿음의 성장을 위해 눈앞의 훈련과 고난을 포기하지 않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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