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Then, leaving her water jar, the woman went back to the town and said to the people,
사마리아 여인은 우물가에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예수님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영접했다. 오늘은 여인이 버린 물동이에 주목해보고 싶다. 예수님이 사마리아를 떠나신 뒤 여인의 삶은 어땠을까?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생수이신 예수님을 만났기에 여인에게 물동이는 더 이상 필요가 없었을까? 그렇지 않다.
예수님이 떠나신 후에 혹은 이틀을 유하고자 동네에 들어가셨을 때 여인은 다시 우물가로 돌아와 버려둔 물동이를 가져갔을 것이다. 그리고 이전처럼 물동이에 물을 길어 삶을 이어갔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인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여인은 다시 물동이를 들고 우물가로 갔지만 이제 더 이상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 매여 동네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이런 착각을 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마치 사마리아 여인이 버려진 물동이처럼 우리의 모든 소유와 생활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그러나 진정 그분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르고자 포기하듯 내려놓은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하루를 오롯이 살아내는 것이다. 다시 버려둔 물동이로 돌아왔으나 주님과 동행하는 삶은 이전과 같을 수 없다.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요 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