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While he was still on the way, his servants met him with the news that his boy was living.
예수님은 병자를 직접 고치시기도 하셨지만 말씀으로 선포하신 후에 돌려보내기도 하셨다. 그 이유를 고민해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갈릴리 가나와 가버나움의 거리는 약 34Km라고 한다. 당시 기준으로 최소 8시간, 길게는 하루 정도가 걸리는 거리였을 것이다.
아픈 소년의 아버지인 왕의 신하와 그의 종들은 길에서 만났다. 신하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바로 가버나움으로 출발했고, 같은 시간에 종들이 주인 아들이 호전됨을 보고 즉시 갈릴리 가나로 떠났다면 그들은 중간지점인 17Km 정도의 거리에서 만났을 것이다. 길에서 만난 그들이 한시가 급해 곧장 가버나움 집으로 돌아갔을지 아니면 밤이 깊어 어딘가에서 하룻밤을 묵었을지 모르나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17Km의 여정 동안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아마 신하는 그 종들에게 자신이 만난 예수님이 대해 이야기했을 것이다. 종들은 듣다 지쳤지만 주인은 돌아가는 내내 몇 번이고 예수님이 어떻게 자기의 아들을 고쳐주셨는지 반복했을지 모른다.
역사는 기억하지 않는 종과 하인들. 예수님은 그런 그들을 누구보다 귀하게 바라보셨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들은 역사의 주인공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성경을 읽는 우리도 그들에게 주목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의 시선은 언제나 그들을 향하고 있었다.
내려가는 길에서 그 종들이 오다가 만나서 아이가 살아 있다 하거늘(요 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