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You study the Scriptures diligently because you think that in them you have eternal life.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위 구절은 성경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 듯 보인다. 하나는 문자 그대로 성경에서 영생을 발견하고자 성경을 탐독하는 사람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믿지 않으나 적당한 구원의 방편으로 성경을 내세우는 사람들. 성경은 전자도 옳지 않다고 하지만 전자와 달리 후자는 성경을 읽고자 하는 열심조차 없다. 그저 성경의 몇 구절을 외우거나 윤리적 기준에 대입하여 스스로를 정당화할 뿐이다. 대표적인 그들의 성경연구의 결과는 아마 영접하는 자는 모두 구원을 얻는다고 했으니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다가 죽기 직전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천국에 가면 된다는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실상은 우리도 위와 같은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죄를 대하는 나의 태도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죄를 짓고 바로 통곡하며 눈물로 회개하는 경우는 기억조차 없다. 마음의 거리낌은 있지만 그저 적당히 반성하거나, 다음에 눈물로 회개할 때가 오면 그때 같이 회개해야지 하며 미뤄두거나, 주님이 내 모든 죄를 사하셨으니 죄책감에 매이면 안 된다고 합리화한다. 성경적인 방식인 듯 보이나 껍데기만 남은 신앙이다.
묵상을 기록하며 마음이 아픈 것은 내 안에도 그러한 모습이 가득하기 때문이겠지. 그럼에도 즉시 달려가 회개하지 않는 비루한 내 모습이 아프다.